남경필 도지사가 모병제 도입을 반대하는 인사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남 지사는 20일 오전 7시 평화방송 라디오 한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정우택·유승민 의원 등이 모병제 도입 주장을 비판한 데 대해 "모병제 아니면 2022년 이후 현재 군병력 규모를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도대체 어떻게 하자는 것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군복무기간을 많이 늘리는 등의 대안이 있을 수 있다"며 "이런 대안이라도 내놓고 국민을 설득해야지, 그냥 반대만 하면 책임 있는 지도자 자세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남 지사는 이같은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포럼과 강연을 통해서도 지속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내년 대선을 겨냥한 홍보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남 지사는 21일 오전 7시30분 서울 명동 세종호텔에서 교수·금융권인사·기업 CEO 등 80여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개최한다. 그는 이날 '대한민국 리빌딩'이라는 주제의 특강을 통해 대통령 4년 중임제와 수도이전·모병제, 북핵, 재난 등 현안에 대해 소신을 밝힌다.

남 지사는 이어 오전 10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되는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수도이전과 모병제는 물론 경기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연정과 공유적 시장경제, 여야 대선주자 평가 등 여러분야에 대한 비전과 향후 행보에 대해 정치적 메시지를 던질 예정이다.

다음날인 22일에는 인하대학교를 방문해 대학생 500여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가진다.

남 지사는 이날 특강에서 인구의 절벽과 한국형 모병제에 대해 설명하고 청년실업·저출산·저성장이라는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들의 도전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또 리더십과 대한민국의 변화를 바라는 민심과 왜 변화를 원하고 개혁해야 하는지에 대해 같이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경진기자 lk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