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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근무자 홍역 감염 /연합뉴스

김포공항의 한국인 근무자가 홍역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질병관리본부는 김포공항 내 일본 국적 항공사 사무직으로 근무하는 A(38)씨가 홍역 유전자 진단검사 결과 양성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발열, 기침 등 감기 증상이 나타났으며 11일부터는 발진이 동반됐다. 12~14일 의료기관에서 격리치료를 받았으며 현재 치료를 마치고 일상생활로 복귀했다.

홍역은 기침할 때 나오는 침방울(비말) 등으로 전파할 수 있어 전염력이 큰 질병이다. 감염되면 열, 발진, 기침, 콧물,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난다. 

국내 홍역 환자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총 566명이 발생했으며 이중 512명(90%)은 해외에서 유입된 환자와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공항에서 근무했지만 외부인과 직접 접촉하지 않는 업무를 담당했고, 최근 해외여행 이력이나 홍역 환자와 접촉한 적도 없어 감염원으 불분명한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홍역 예방접종률이 95% 이상이어서 전국적인 홍역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은 아니지만, 산발적으로 추가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A씨가 방문했던 서울 양천구 소재 의료기관(이화연합소아청소년과) 내원자, 가족, 직장 동료 등 총 102명을 확인해 모니터링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이주 1명이 감기 증상을 보여 홍역 검사를 의뢰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해외여행 전 MMR(홍역·볼거리·풍진) 예방접종을 확인하고, 여행 후 최대 잠복기인 3주 내 발열, 발진, 기침 등 홍역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