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관광공사 창립1주년 비전선포식4
12개 과제 다짐 21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인천관광공사 창립 1주년 기념 미래전략 2020 보고회'에서 유정복 인천시장과 황준기 인천관광공사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기존 5대 거점 섬 '별도로 구체화' 비즈니스·리조트 등 유형 설정
공격적 추진 위해 자본금 확충 절실… 재원조달 다각화 방안 제시


인천관광공사가 21일 창립 1주년을 맞아 '미래전략 2020'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는 '대한민국 관광의 미래를 선도하는 1등 공기업이 되겠다'는 공사의 비전과 4대 전략 및 12대 과제가 담겼다.

4대 전략은 ▲인천관광 리더십 강화 ▲핵심사업 고도화 ▲인천관광 경쟁력 강화 ▲미래 성장기반 구축이다. 공사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 영종도, 강화도, 송도국제도시, 월미도·개항장 등 4곳을 관광거점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공사는 올해 1월 '5대 거점(개항장·강화·송도·경인아라뱃길·섬) 중심 관광활성화' 방안을 내놓았다. 이 방안과 이번 보고서 내용(관광거점)을 비교하면 '영종도'와 '섬'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4대 거점에 영종도가 포함된 것은 카지노복합리조트 이용객과 인천공항 환승객을 타깃으로 한 관광상품 개발 및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공사는 영종도에 인천공항이 있는 점을 고려해 여행자들이 국내 관광 정보를 얻고 서로 교류할 수 있는 'K-투어센터'도 조성할 계획이다.

공사는 5대 거점의 하나였던 '섬'을 별도의 과제로 떼어 실행계획을 구체화했다. 공사는 섬관광 활성화를 위해 '서해 안보·평화 국립공원' 지정 추진, 무의도 생태숲·자연휴양림 조성, 석모도 헬스케어 힐링단지 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화도·송도·개항장을 관광거점으로 하는 계획은 그대로 유지됐다.

마이스(MICE)는 공사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공사는 송도컨벤시아 주변을 관광특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또 송도는 비즈니스형, 영종도 리조트형 등 지역별로 마이스 특화 유형을 설정했다.

공사가 공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선 자본금 확충이 절실한 상황이다.

현재 공사의 자본금은 10억원에 불과하다. 당초 연내 인천도시공사 소유의 하버파크호텔과 50억원(시비)을 인천시로부터 받기로 했으나, 이 중 10억원 밖에 확보하지 못했다.

하버파크호텔은 내년 상반기에나 공사로 출자될 예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자본금의 10% 이상을 투자하지 못하게 돼 있다"며 "현재의 자본금으론 사업에 뛰어들 수가 없다"고 했다.

공사는 시로부터 2018년까지 매년 70억원의 운영비를 받게 돼 있다. 2019년부터는 공사 스스로 자체 사업을 통해 운영비를 확보해야 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공사가 창립 당시 수익사업으로 잡은 하버파크호텔 운영, 항만 면세점 진출, 월미케이블카 운영 참여 등이 계획대로 이뤄져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적자가 발생하거나 시에게 운영비 지원을 요청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공사는 '미래전략 2020' 보고서에서 시에 의존적인 사업구조를 개선하고 재원조달 방안의 다각화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재원조달 다각화 방안으로 '경제자유구역 내 카지노 사업자 납부 기금 재원화', '우량자산 확보', '국비 공모사업 참여 확대', '민간자본 활용도 제고' 등을 제시했다. 이 중 카지노 납부 기금 재원화는 관련 법 개정이 필요하며, 우량자산 확보를 위해선 시의 현물 출자가 있어야 한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