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세무조사와 한나라당 국가혁신위 문제를 놓고 여야가 극한 대립
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과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이 일선지구당을 돌며 본격적인 대선경쟁을 벌이고 있어 눈길을 끌
고 있다.
두사람 모두 나름대로의 대중적 지지도는 확보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당
내 기반이 취약하다는 점과 정국현안이 난마처럼 얽힌 상황에서 본격적인
대권행보를 하기에는 다소 이르지 않느냐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적극적인 행보는 최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언급한 차
기 대권후보 자질 언급과 함께 가시화된 것이어서 다른 주자들에게 어느정
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거리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 2일 안산을 시작으로 경남 통영, 경기 광주, 화성,
여주, 하남, 파주, 의정부를 거쳐 13일에는 1박2일로 서귀포 및 북제주를
찾을 예정이다. 이위원은 자신이 지사를 지낸 경기지역을 다져두겠다는 의
도에서 이같은 행보를 하고 있다.
노고문은 차기 대권후보 자질론과 관련 최근 김대통령이 중산층과 서민
을 위해 헌신해온 사람이라고 언급한데 대해 고무돼 있다.
노고문은 지난 10일 경남 마산에 이어 12일부터 1박 2일간 대구를 방문하
는 등 PK에서 TK로 이어지는 영남 민심잡기에 주력한뒤 16일부터는 수도권
인 인천·경기지역을 순회한다.
두 사람 모두 지구당방문과 당원연수에 참석을 하는 점, 한나라당 이회
창 총재를 필적할 선두주자, 김대통령의 업적을 계승해 정권재창출을 할
수 있는 인물이란 지지논리를 펼치고 있어 대통령 후보 경선 전초전을 방불
케 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당과 지구당은 냉담하다. 당안팎에 산적한 현안들이 중첩돼
있는데다, 민주당에 대한 민심도 뜨지 않은 상황에서 자칫 너무 앞서나간
두 사람이 조기에 대선 회오리 바람을 일으키지 않겠냐는 의구심때문이다.
이에 대해 박상규사무총장은 “두 사람이 어디를 가든 그들 만의 문제”
라면서도 “현재 7월 국회가 열릴 정도로 국회가 중요한 때”라고 말해 시
기가 적절치 않음을 시사했다.
한편 김중권대표도 일체의 휴가일정 없이 국회상황을 봐가며 영남지역 강
의와 민생현장을 방문하고 경인지역 민생투어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
고 있다.
차세대 주자들 지방순회 경쟁
입력 2001-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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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7-13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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