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부터 서울 사당역에서 KTX 광명역을 20분 내에 연결하는 직통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광명역 셔틀 전동열차도 대폭 늘어 광명역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대규모 주차빌딩이 들어서고, 도심공항터미널 유치를 추진하는 등 KTX 광명역이 수도권 남부의 중심역으로 새롭게 탈바꿈한다.
코레일(사장·홍순만)은 KTX 이용 편의 증진과 고객 서비스 개선을 위해 KTX 광명역 이용 활성화에 적극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그간 광명역은 경부선과 호남선을 모두 이용할 수 있고 국내에서 KTX가 가장 많이 정차하는 역임에도, 연계 교통수단이 부족하고 접근성이 떨어져 수도권 남부지역에서 KTX를 이용하려면 광명역 보다는 서울역이나 용산역까지 올라가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서울 사당역에서 광명역을 연결하는 직통 리무진 셔틀버스 노선이 신설돼 서울 강남권 주민과 광명역 이용 고객들의 편의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현재 사당에서 광명까지 시내버스로 이동하면 약 1시간이 걸리지만, 셔틀버스는 강남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해 20분이내로 이동이 가능하다. 셔틀버스는 출퇴근 시간대에는 5~10분 간격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기존에 서울 강남권에서 서울역을 이용하던 KTX 승객이 광명역을 이용하면 서울∼광명역 간 KTX 운임 2천100원을 절감할 수 있으며, KTX 이동시간도 14분 단축하는 효과도 얻게 된다.
코레일은 그간 광명역의 이용 불편 사항으로 지적돼 온 주차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선다.
개통 당시 광명역의 하루 이용객은 약 5천명에 불과했으나 매년 14%씩 가파르게 증가해 현재는 2만 3천명에 달하고 있다.
코레일은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광명역 광장 남쪽 부지에 3천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주차빌딩을 신축하고, 주차장에서 승강장까지 동선도 단축할 계획이다.
주차빌딩이 완공되면 광명역 전체 주차 대수는 현재(2천392면) 보다 약 2.3배 늘어난 총 5천400여대에 달하게 된다. 국내 철도역 주차장 중 최대 규모다.
현재 건축 설계 공모 중이며, 광명시 인허가 절차 등을 거쳐 내년 말까지 완공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수도권 광역전철 이용객의 광명역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영등포역∼광명역 구간을 운행하는 셔틀 전동열차의 운행횟수를 현재 20회에서 대폭 늘린다.
전동열차가 증편 운행하면 인천, 부천 등 경인지역과 서울 서부지역 이용객의 광명역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레일은 항공과 KTX 간 연계교통 구축방안에 따라 광명역 구내에 도심공항터미널을 유치해, 광명역에서 바로 출입국 수속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까지 리무진 버스로 이동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다.
광명역에 도심공항터미널이 조성되면 지방의 해외여행객이 광명역에서 인천국제공항 이용을 위한 체크인과 수하물 탁송, 출국 수속을 미리 마치고, 공항에서는 전용통로로 입장해 대기시간이 줄어든다.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광명역과 강남권을 바로 연결하는 고속 셔틀버스 운행과 주차장 확충 등은 서울 강남지역을 포함한 수도권 남부 주민의 고속열차 이용 패턴에 큰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광명역이 수도권 남부지역의 중심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자체, 관계기관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코레일과 경기 광명시는 지난 22일 오후 광명역에서 'KTX 광명역 이용객의 편의 증진과 광명역세권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대전/전병찬기자 bych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