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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시행 초기 쏠림현상 막기위해 연령대 구분
질병관리본부, 671만 도즈 백신 확보 '충분'
12월말까지 지정 의료기관·보건소서 진행

다음 달 4일부터 만 75세 이상 어르신들에 대한 인플루엔자 무료접종이 실시된다. 만 65~74세 고령층은 같은 달 10일부터 무료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접종 대상은 1951년 12월 31일 이전에 출생한 만 65세 이상 어르신(680여만 명)이다.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지정의료기관이나 보건소(지소)에서 1회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지정 의료기관 1만7천여 곳은 관할 보건소에 문의하거나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https;://nip.cdc.go.kr)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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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인플루엔자 무료접종 포스터. /질병관리본부 제공
주의할 것은 올해부터 접종 가능일이 연령대별로 구분됐다는 점이다. 무료접종 시작일은 다음 달 4일이지만 65~74세 연령은 이달 4~9일 사이엔 접종을 받을 수 없고, 10일 이후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연령대를 구분한 이유는 매년 시행 초기에 생기는 쏠림현상을 막기 위해서다. 실제로 지난해 무료접종의 경우 접종 시작 5일 만에 전체 접종자의 43% 이상이 의료기관에 몰리며 큰 혼잡을 빚기도 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인플루엔자 백신은 접종 후 약 2주가 지나면 방어 항체가 형성되고 평균 6개월 정도 면역 효과가 지속된다"며 "우리나라는 12월이나 1월 이후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 것을 고려하면 10월 초 접종을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인플루엔자 무료접종을 원하는 어르신이 모두 접종할 수 있도록 약 671만 도즈(1회 접종 분량)의 백신을 확보했다"며 "백신이 모자라 나중에 접종을 못 받는 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르신 예방접종캠페인에 함께 나선 이심 대한노인회 회장은 "올해부터는 연세 많은 분들부터 차례로 질서있고 안전하게 예방접종 받을 수 있도록 '장유유서'의 배려 정신을 발휘해 달라"며 "아울러 매년 지원되는 독감 무료접종에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주변에서 어르신 건강에 좀 더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대한노인회와 함께 대한노인회 전국 지부 및 경로당 6만4천여 곳을 통해 연령별 무료접종 기간을 안내하고 인플루엔자 접종 수칙과 접종 전후 주의사항을 당부하는 '건강한 겨울나기 캠페인'을 12월 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권준우기자 junwo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