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둘째 주 토요일인 8일 통근버스와 승용차 충돌사고로 2명이 숨지고, 축사에서 불이 나 돼지 1천60마리가 폐사하는 등 전국에서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제18호 태풍 '차바'에 큰 피해를 본 남부 지방에서는 복구작업을 하던 농민이 안전사고로 숨지는가 하면, 태풍 북상 때 실종됐던 사람들의 시신도 연이어 발견됐다.
◇ 빗길 교통사고 잇따라 4명 사망
이날 오전 3시 10분께 청주시 오창읍 상평리 서울 방향 중부고속도로에서 빗길에 미끄러져 오른쪽으로 넘어진 25인승 관광버스(운전자 신모·49·여)를 14t 화물차와 7.5t 화물차가 잇달아 들이받았다.
전도된 버스 안에서 탈출하지 못한 운전기사 신씨는 구조를 기다리다가 연쇄추돌 충격으로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당시 버스 안에는 신씨만 타고 있어 더 큰 인명피해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이 너무 어두워 뒤따르던 화물차들이 넘어진 관광버스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전 6시 30분께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6번 국도 편도 2차로에서는 강모(66)씨가 몰던 승합차가 전신주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강씨가 숨지고, 함께 타고 있던 김모(63)씨 등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은 서울에서 양평의 한 공사현장으로 가던 중 빗길에 미끄러져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이날 오전 0시 20분께는 충북 단양군 매포읍 평동리의 한 도로에서 모닝 승용차와 통근버스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모닝 승용차 운전자 김모(52)씨와 동승자(52·여)가 숨졌다.
경찰은 샛길에서 도로로 진입하려던 모닝 승용차와 직진하던 통근버스가 충돌한 것으로 보고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비슷한 시각 전북 고창군 고창읍의 한 식당에서는 키르기스스탄 국적의 A(31)씨 등 2명이 함께 술을 마시던 우즈베키스탄인 B(29)씨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B씨는 목과 어깨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이들이 술을 마시던 중 말다툼 끝에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보고 A씨 등을 쫓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47분께는 충남 당진시 대호지면 전모(38)씨의 돈사에서 불이 나 50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돈사 885㎡가 전소하고, 안에 있던 돼지 1천60마리가 폐사해 2억1천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났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일하는 분이 불이 났다고 해 나가보니 축사에 불길이 치솟아 119에 신고했다"는 전씨의 진술을 토대로 화재 경위를 조사 중이다.
◇ 태풍피해 복구하던 농민 안전사고로 사망
태풍 '차바'가 휩쓸고 간 남부 지방에서도 안타까운 소식이 이어졌다.
이날 경북 경주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50분께 경주시 외동읍 신계리의 한 복숭아 농장에서 주인 최모(59)씨가 굴삭기 버킷 부위에 머리를 부딪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최씨는 태풍이 몰고 온 집중호우에 토사가 밀려 내려와 농장 수로를 막자 굴삭기를 동원해 복구하던 중이었다.
경찰은 굴삭기 운전기사 윤모(61)씨를 상대로 안전조치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2시 56분께 부산 가덕도 인근 대항방파제 부근에서는 태풍이 북상할 때 어선을 점검하러 나갔다가 실종된 어민 허모(59)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허씨는 지난 5일 오전 10시 30분께 방파제에서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었다.
해경은 시신을 수습해 유가족에게 신원을 확인하고 인근 병원에 안치했다.
지난 5일 경북 경주시 외동읍에서 실종됐던 이모(64)씨의 시신도 이날 오후 3시 14분께 울산시 중구 장현동 동천강변에서 발견됐다.
태풍이 물러간 지난 7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섶섬 갯바위에서 실종된 낚시객 박모(41)씨도 숨진 채 경찰에 의해 수습됐다.
박씨는 이날 오전 9시께 섶섬 남서쪽 100m 지점 수중에서 한국해양구조협회 소속 잠수사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해경은 박씨의 실종 신고를 받고 경비함정 8척과 122구조대 등을 동원해 이틀째 수색 작업을 벌여왔다.
해경은 박씨를 갯바위에 내려준 낚시 어선 선장 등을 상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박씨 사망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연합뉴스
제18호 태풍 '차바'에 큰 피해를 본 남부 지방에서는 복구작업을 하던 농민이 안전사고로 숨지는가 하면, 태풍 북상 때 실종됐던 사람들의 시신도 연이어 발견됐다.
◇ 빗길 교통사고 잇따라 4명 사망
이날 오전 3시 10분께 청주시 오창읍 상평리 서울 방향 중부고속도로에서 빗길에 미끄러져 오른쪽으로 넘어진 25인승 관광버스(운전자 신모·49·여)를 14t 화물차와 7.5t 화물차가 잇달아 들이받았다.
전도된 버스 안에서 탈출하지 못한 운전기사 신씨는 구조를 기다리다가 연쇄추돌 충격으로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당시 버스 안에는 신씨만 타고 있어 더 큰 인명피해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이 너무 어두워 뒤따르던 화물차들이 넘어진 관광버스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전 6시 30분께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6번 국도 편도 2차로에서는 강모(66)씨가 몰던 승합차가 전신주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강씨가 숨지고, 함께 타고 있던 김모(63)씨 등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은 서울에서 양평의 한 공사현장으로 가던 중 빗길에 미끄러져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이날 오전 0시 20분께는 충북 단양군 매포읍 평동리의 한 도로에서 모닝 승용차와 통근버스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모닝 승용차 운전자 김모(52)씨와 동승자(52·여)가 숨졌다.
경찰은 샛길에서 도로로 진입하려던 모닝 승용차와 직진하던 통근버스가 충돌한 것으로 보고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비슷한 시각 전북 고창군 고창읍의 한 식당에서는 키르기스스탄 국적의 A(31)씨 등 2명이 함께 술을 마시던 우즈베키스탄인 B(29)씨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B씨는 목과 어깨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이들이 술을 마시던 중 말다툼 끝에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보고 A씨 등을 쫓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47분께는 충남 당진시 대호지면 전모(38)씨의 돈사에서 불이 나 50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돈사 885㎡가 전소하고, 안에 있던 돼지 1천60마리가 폐사해 2억1천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났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일하는 분이 불이 났다고 해 나가보니 축사에 불길이 치솟아 119에 신고했다"는 전씨의 진술을 토대로 화재 경위를 조사 중이다.
◇ 태풍피해 복구하던 농민 안전사고로 사망
태풍 '차바'가 휩쓸고 간 남부 지방에서도 안타까운 소식이 이어졌다.
이날 경북 경주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50분께 경주시 외동읍 신계리의 한 복숭아 농장에서 주인 최모(59)씨가 굴삭기 버킷 부위에 머리를 부딪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최씨는 태풍이 몰고 온 집중호우에 토사가 밀려 내려와 농장 수로를 막자 굴삭기를 동원해 복구하던 중이었다.
경찰은 굴삭기 운전기사 윤모(61)씨를 상대로 안전조치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2시 56분께 부산 가덕도 인근 대항방파제 부근에서는 태풍이 북상할 때 어선을 점검하러 나갔다가 실종된 어민 허모(59)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허씨는 지난 5일 오전 10시 30분께 방파제에서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었다.
해경은 시신을 수습해 유가족에게 신원을 확인하고 인근 병원에 안치했다.
지난 5일 경북 경주시 외동읍에서 실종됐던 이모(64)씨의 시신도 이날 오후 3시 14분께 울산시 중구 장현동 동천강변에서 발견됐다.
태풍이 물러간 지난 7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섶섬 갯바위에서 실종된 낚시객 박모(41)씨도 숨진 채 경찰에 의해 수습됐다.
박씨는 이날 오전 9시께 섶섬 남서쪽 100m 지점 수중에서 한국해양구조협회 소속 잠수사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해경은 박씨의 실종 신고를 받고 경비함정 8척과 122구조대 등을 동원해 이틀째 수색 작업을 벌여왔다.
해경은 박씨를 갯바위에 내려준 낚시 어선 선장 등을 상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박씨 사망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