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충북 제천시외버스터미널, 청주시외버스터미널 등 기존 여객자동차터미널 5곳이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Free·BF) 인증을 취득했다고 10일 밝혔다.

BF 인증제도는 장애인·노인 등 교통약자가 교통시설, 건축물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2008년 도입한 것이다.

이번에 BF 인증을 얻은 여객자동차터미널은 울산시외버스터미널, 제천시외버스터미널, 창원종합버스터미널, 청주시외버스터미널, 충주공용버스터미널 등 5곳이다.

BF 인증제도 도입 후 신규 여객시설의 인증 실적은 증가 추세이나 기존 버스터미널은 편의시설 설치가 미흡해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높이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이에 국토부는 2014년 12월 전국 349개 버스터미널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여 BF 인증 시범사업 대상지로 이들 5곳을 최종 선정했다.

시범사업은 국토부가 공사비의 50%와 설계비를, 기초 지자체가 나머지 공사비 50%를 분담하는 방식이다.

기존 버스터미널의 구조 변경(리모델링)을 추진해 BF 인증을 받은 것은 국내 최초의 사례라고 국토부는 전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교통약자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버스터미널의 BF 인증 시범사업을 매년 선정·진행할 계획"이라며 "올해는 수원·광양·영덕의 고속·시외버스터미널을 대상으로 2차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전병찬기자 bych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