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환자의 95%이상 중장년층 '고령 집중'
손상된 뇌 부위 신경학적 증상 돌발 특징
당뇨관리·금연·절주… 평소 식습관 중요
예고없이 찾아와 생명을 앗아가는 심뇌혈관질환, 그 중 날씨가 쌀쌀해질수록 더 큰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질환이 바로 뇌경색이다. 뇌경색은 뇌에 있는 혈관이 막혀 해당 부위의 괴사를 일으키는 질병인데, 전체 환자 중 95%가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일 정도로 고령 환자에게 특히 집중되고 있다.
1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뇌경색 진료현황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 중 5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95%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70대가 15만6천78명(35.4%)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60대가 10만8천609명(24.6%), 80세 이상이 9만5천714명(21.7%), 50대가 5만 9천720명(13.5%)으로 집계됐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수 역시 50대 734명, 60대 2천226명, 70대 5천333명, 80대 이상 7천874명으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성별·연령대별로는 남성과 여성 모두 70대에서 가장 많으나, 남성에서는 60대(28.5%), 50대(17.1%)의 순으로 나타났고 여성에서는 80세 이상(29.0%), 60대(20.1%)의 순으로 나타나 여성에서 고령층 진료인원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뇌경색은 뇌혈관이 터져 발생하는 뇌출혈과 함께 뇌졸중(뇌혈관질환)에 속한다. 손상된 뇌부위의 신경학적 증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특징을 가진다. 때문에 일단 뇌경색이 발생하면 증상 발생 후 치료를 얼마나 빨리 시작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된다.
증상이 발생하면 최대한 빨리 급성기 뇌졸중 치료 시설 및 인력을 갖추고 있는 병원을 방문하면 혈전용해술, 혈관확장술, 혈전제거술 등의 초급성기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후유증에 대한 재활치료도 가능한 빨리 시행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
뇌경색은 '생활병'이라고 할 만큼 일상 생활 속에서의 관리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고혈압과 당뇨, 부정맥 등의 심장질환, 비만, 고지혈증, 흡연, 과음, 운동부족 등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질환 요인들이 뇌경색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중장년에 접어들수록 건강관리에 더욱 유념해야 한다.
규칙적인 혈압 측정과 혈압관리, 당뇨 관리, 금연과 절주가 중요하며 또한 동물성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이 적은 음식을 싱겁게 먹는 건강한 식사습관을 유지하고, 적어도 일주일에 4일은 하루에 30분 이상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또 심방세동 등의 심장병이나 목동맥 협착증이 있는 경우 반드시 전문적인 진료가 필요하다.
/권준우기자 junwo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