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본부 이전 저지, 소방관 처우개선 등 19대 국회 안행위원으로 활약하며 핵심 현안을 주도해 온 더불어민주당 박남춘(인천 남동갑·사진)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안행위 간사로 선출돼 그간 쌓아온 노하우, 특히 경인지역의 핵심 현안을 잘 짚어내 관계기관의 개선을 이끌어내는 등 국정감사를 통해 실력을 한껏 발휘하고 있다.
박 의원은 인천지역 11곳의 해양경비안전센터 중 5곳에 구조정과 구조보트가 단 한척도 배치돼 있지 않아, 해상사고 발생시 발빠른 초동대처가 어렵다는 점을 짚었다. 이후 해양경비안전본부는 즉각 해당 안전센터에 구조정 및 구조보트를 배치하는 등 후속조치에 나섰다.
또한 인천의 9개 소방서 중 내진설계가 확보된 소방서가 단 1곳뿐이라는 것과 경기남부경찰청이 노동권 침해 소지가 있는 문서와 계약으로 청소용역근로자들에게 부당한 처우를 강요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해 즉각 시정조치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냈다.
특히 경찰·병무청에 대한 감사활동을 벌이다 총경 이상 고위 경찰 간부의 아들 절반 이상이 의무경찰에 복무 중이라는 실태를 밝혀냈으며, 국민안전처의 자료를 분석해 지난 9월 경주 지진 당시 전국 지진가속도계측기 4대 중 1대가 먹통이었던 문제를 공개해 화제가 됐다.
박 의원은 "상임위가 다루는 '안전'과 '행정' 분야는 국민들의 생활과 직결돼있는 만큼 소관기관들에 대해 더 철저히 감사해야 한다는 사명이 있다"며 "국감 이후 예산·법안 심의를 통해 위원들이 지적한 내용들이 반드시 개선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공언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