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밤 20여 명의 한화케미칼 퇴직원과 가족들을 태우고 고속도로를 달리던 버스에서 화재가 발생, 10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 버스는 운행중 앞 타이어가 터지면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긴급출동한 소방대가 화재를 진압한 후 경찰과 함께 추가 피해자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13일 오후 10시 11분께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경부고속도로 언양 JC에서 경주 IC 방향 1㎞ 지점에서 달리던 관광버스에 불이 났다.
버스에는 한화케미칼 퇴직자 부부 20명 가량이 타고 있었으며, 이들은 중국여행 후 대구공항을 통해 귀국해 울산 쪽으로 가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가 사고 후 불이 나자 승객들 중 10명이 자력으로 빠져나오거나 소방대원들의 도움을 받아 탈출해 생명을 구했다. 하지만 나머지 10명이 탈출하지 못하고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한 10명 중 1명은 실종됐다가 수색 과정에서 시신이 발견됐다.
탈출한 승객들 중에서도 7명은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버스는 사고 직후 발생한 불이 버스 전체로 번져 인명피해가 컸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피해자들의 신원 파악 등에 나서고 있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