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추진되고 있는 드론관련 사업이 정부의 미래성장동력분야 공모에 선정돼 국비 지원을 받는다.

인천시는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와 드론 개발·생산관련 인천 벤처기업 '숨비'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미래창조과학부가 공모한 '미래성장동력 플래그십 프로젝트' 고기능무인기(드론) 부문에 선정돼 6개월간 국비 10억원을 지원받을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미래성장동력 10대 신사업을 최근 정하고, 우선 산업화가 필요한 5대 분야 사업을 공모해 드론·빅데이터·착용형 스마트기기 등 3개 최우수 사업을 선정했다.

인천 드론 컨소시엄에서 제안한 사업은 '재난·재해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무인기(드론) 시스템 실증 사업'이다. 해수욕장 등 재난·재해 발생 예상지역에서 드론을 활용한 감시, 무인 충전시스템, 실시간 데이터 확보·공유 기술 등을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인천 드론업체 '숨비'는 인천시·강원도와 협의해 올여름 인천·강원지역 해수욕장에서 해양 인명구조용 드론 시범사업을 벌이기도 했다. 이번 미래창조과학부 공모 선정으로 6개월 동안 국비 10억원을 투입해 기술 상용화와 상품화를 마칠 계획이다. 인천시·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신용보증기금 등이 사업추진을 지원하기로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이 국내 드론산업을 선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해당 프로젝트가 장기적으로는 서해 5도 등에서 중국어선 불법조업 단속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