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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7 아이폰7플러스 국내 출시. 애플이 아이폰7을 한국에 출시한 21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 매장에서 청약 예약자 헹렬사이로 아이폰7 광고가 화면에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애플의 새 스마트폰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가 국내에 출시된 21일 전국의 주요 매장에는 올해도 어김없이 줄서기 행렬이 이어졌다.

특히 열혈 고객들은 밤샘도 마다치 않은 긴 기다림 끝에 아이폰7을 만나는 순간을 만끽했다.

통신3사 매장 중 가장 먼저 '줄서기' 행렬이 이어진 곳인 광화문 KT스퀘어에는 밤샘 고객 30여 명을 포함해 200여명이 장사진을 이뤘다.

이들은 카운트다운과 함께 오전 8시 영업이 시작하자 차례로 입장해 기다려왔던 아이폰7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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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7 아이폰7플러스 국내 출시. 애플의 아이폰7이 한국에 출시를 시작한 21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 매장에서 KT의 아이폰7 첫 고객이 된 유병문씨가 걸그룹 우주소녀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KT 1호 고객은 개인 사업가 유병문(25) 씨였다. 유 씨는 지난 18일 오후 5시30분께 줄을 서기 시작해 꼬박 3박4일을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아이폰7 대기 고객들의 안전을 우려해 밤에는 KT스퀘어를 개방해 잠자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인기 모델인 아이폰7 플러스 제트블랙(유광 검정) 128GB를 선택한 유씨는 "듀얼카메라와 방수 기능, 새로 나온 제트블랙 색상이 마음에 들어서 선택하게 됐다"며 "이어폰 단자가 없긴 하지만 애플이 그동안 선도해온 새로움의 일부라 생각하고, 사용하는 데 크게 지장이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KT는 1호 고객인 유 씨에게 아이패드와 애플워치 시리즈2, 6만원대 데이터 요금제 1년 이용권 등 230만원 상당의 사은품을 증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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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7 아이폰7플러스 국내 출시.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SKT 강남 직영점에서 아이폰7 1호 고객 박성기(가운데) 씨가 여행 상품권을 받고 가수 솔비(왼쪽), SK텔레콤 임봉호 본부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00여 명이 찾아온 SK텔레콤의 강남직영점에서는 이틀간 기다린 박성기(30) 씨가 1호 고객이 됐다. 박 씨 역시 새로 나온 제트블랙을 택했다.

SK텔레콤은 박 씨에게 200만원 상당 여행 상품권, 2호 고객에게는 100만원 상당의 명품 여행용 가방을 선물했다.

LG유플러스는 전국 9개 매장에서 출시 행사를 열고 1호 고객에게 애플워치와 에어팟 등 60만원 상당의 사은품을 줬다. 이 가운데 서울 강남직영점, 코엑스점, 건대입구점에는 지난 19일부터 대기자들이 줄을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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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7 아이폰7플러스 국내 출시. 애플이 국내 온·오프라인 유통점을 통해 아이폰7 시리즈를 정식으로 출시한 21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프리스비 명동점에서 고객들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아이폰의 명소로 알려진 명동 프리스비 매장에도 이날 아침 약 70명이 줄을 서며 대기 번호 순서에 따라 선착순 판매됐다.

앞서 지난 14일부터 진행된 아이폰7 시리즈의 사전 예약 판매량은 아이폰6s 시리즈의 2배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아이폰 충성 고객과 더불어 갤럭시노트7 교환 고객들까지 몰리면서 전작을 뛰어넘는 인기를 보였다.

여전히 국내에서 단종된 갤럭시노트7의 대체폰을 찾지 못하고 고민하는 고객들은 아이폰7 시리즈의 출시로 교환 환불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