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가 쓰레기 배출 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다. 원룸 밀집지역 등에서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은 생활쓰레기 들이 무단 배출되면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 게다가 쓰레기 무단 투기 등 도시 미관을 해치는 상황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급기야 시는 시 전역을 대상으로 '쓰레기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대대적인 계도·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23일 시에 따르면 시는 24일부터 무단투기 쓰레기에 대해 경고스티커를 부착하고 수거하지 않기로 했다. 또 CCTV를 활용해 무단투기에 대한 상시 감시를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원룸 밀집지인 신궐동 지역의 쓰레기 문제 협의를 위해 궐동 원룸 건물주들과의 간담회도 추진키로 했다.

오산지역 원룸 밀집 지역 등에는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은 쓰레기 배출 사례를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게다가 음식물 쓰레기 등도 무단 투기 되면서 악취까지 발생하고 있는 상태다.

또 도심지역에는 불법 전단지 살포 및 쓰레기 무단 투기 등이 이어지면서, 거리 자체가 쓰레기 바닥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연초에 이뤄진 대대적인 환경정비에서는 무려 50t의 쓰레기가 수거되기도 했다.

최근 오산의 한 지역에서는 쓰레기 집합 장소에 악취는 물론 바퀴벌레와 쥐까지 출몰하는 상황에 다다랐고 시의회 새누리당 김명철 의원 등의 건의와 지적을 통해, 쓰레기를 정리하고 새로운 클린하우스를 설치하는 작업을 마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 2014년에도 이 같은 문제로 쓰레기와의 전쟁을 펼친 바 있고, 이에 종량제 봉투가 전년대비 25% 판매 증가를 보이기도 했다"며 "시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또 한번 쓰레기와의 전쟁을 펼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산/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