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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4천만원 돌파. /연합뉴스DB

강남을 중심으로 수도권에 불고 있는 부동산 경기 과열 현상과 관련, 정부가 다음주 대책을 확정·발표할 전망이다.

정부는 일단 부동산시장 과열이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에만 국한돼 있다고 판단, 선별적이고도 단계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1차 경제현안점검회의를 개최해 주택시장 동향 및 대응방향, 조선·해운업 경쟁력 강화방안, 조선 밀집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 한진해운 관련 동향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최근의 부동산시장 상황을 놓고 서울 강남의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과열 현상이 빚어지고 있지만, 전국적인 현상은 아니라는데 인식을 같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서울 강남 등 집값 급등지역을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대응하면서 이후 추이를 지켜보며 단계적으로 '맞춤형' 대응을 내놓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에 따라 관계부처 간 추가 협의를 거쳐 부동산시장 대책을 마련, 다음 달 3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를 확정하기로 했다.

일단 정부가 선별적·단계적 대응에 나서기로 함에 따라 일부 제기됐던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의 대책은 일단 차후로 미뤄지거나 강남 일부 지역에만 국한해 적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부동산시장에서는 규제대책 발표 임박설이 확산 되면서 집값 급등세가 주춤하고 거래도 급감한 상황이다.

그동안 정부는 부동산 시장 위축에 이은 경기 급락 가능성을 우려해 적극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아 왔으나, 최근 서울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평당 4천만원을 넘어서는 등 집값 급등세가 심상치 않자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을 포함한 대책을 논의해 왔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