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7일 인천경영포럼에서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국가 최고 지도자가 비선을 가지고 통치하면 모든 게 정상적으로 가지 못한다"고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날을 세웠다.
이날 오전 7시 30분 인천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열린 인천경영포럼 강사로 나선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정부를 책임지는 대통령의 정신적인 자세와 의지가 확고하지 않아선 당면한 문제를 풀지 못한다"며 "사적으로 친한 사람을 만날 수는 있지만, 그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나라 전체 의견이 형성된 것처럼 실행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대표는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의혹이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단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비선에게) 들은 이야기를 마치 진실인양 참모들에게 '이러한 방향으로 하라'고 지시했을 때 거역할 수 있는 참모가 없는 게 우리나라 대통령제"라며 "과거 권위주의 정권 때도, 민주화 이후에도 대통령이 비선조직을 가지면서 '제왕적 대통령제'를 극복하는 데 실패했다"고 했다.
이어 김종인 전 대표는 "(우리나라는) 각료라고 하는 사람들이 소신을 갖고 일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대통령이 비선 통치하면 모든 게 비정상"
김종인 더민주 前 비대위 대표 '인천경영포럼' 강연
입력 2016-10-27 23:17
수정 2016-10-27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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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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