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올해 생산되는 벼의 63%(1만 6천905t)를 시장격리곡으로 매입한다고 27일 밝혔다.

시장격리곡은 과잉 생산이 예상되는 물량이 시장에 유통되지 않도록 한시적으로 격리하는 곡식이다. 도는 시장격리곡 외에도 공공비축미용 벼 2만 4천978t, 해외공여곡용(해외 원조용) 벼 2천80t을 별도 매입하고 있다. 시장격리곡을 합치면 쌀값 안정을 위해 매입하는 벼 물량은 4만 3천963t이다.

정부 매입 외에 농협RPC를 통해 벼 약 31만t 매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도는 원활한 매입을 위해 농협RPC에 매입자금 200억 원을 연리 1%로 융자 지원한다. 정부매입과 농협RPC 매입량을 합치면 총 35만 4천t으로, 올해 도내에서 생산되는 벼 56만t의 63%에 이른다.

도는 이를 통해 쌀값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격리곡은 오는 12월 31일까지 시·군별로 매입하며 농가에서 건조 포장한 뒤 40kg 또는 800kg 포장단위로 매입하게 된다.

시장격리곡 매입 시 농가의 자금안정을 위해 1등급 벼 40kg 기준 4만 5천 원을 우선 지급한다. 최종 매입 가격은 수확기(10~12월) 산지 쌀값을 반영해 내년 1월 중 결정한 후 차액은 추가 정산하게 된다. 지난해 최종 매입가는 5만 2천270 원이다.

/전시언기자 coo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