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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눈물 구성성분의 불균형 인한 질환
휴대전화 등 생활습관도 영향 미쳐
증상 심할땐 시력저하·각막염 불러


20대 직장인 A 씨는 겨울철만 되면 눈이 건조해지고 뻑뻑해지는 것을 느낀다. 심할 때는 머리까지 아프고, 아침에 일어날 때는 한 번에 눈을 뜨지 못한다.

전혀 다른 증상으로 안과를 찾은 두 명의 진단명은 모두 '안구건조증'이다. 왜 눈물이 많이 나는 B 씨도 안구건조증인 걸까

날씨가 춥고 건조해지면서 눈이 뻑뻑하고 심하게 충혈 된다며 안과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는 안구건조증의 대표적 증상으로, 건조한 바람이 많이 불고 실내 난방을 시작하는 겨울에 유난히 심해진다.

이 외에도 눈이 따갑고 시리기도 하고, 바늘로 콕콕 찌르는 것 같은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눈 안에서 모래알이 구르는 듯한 이물감을 느끼는 것 역시 안구건조증의 증상이다.

그런데 바람이 약간만 불어도 눈물이 줄줄 흐르는 경우 역시 안구건조증일 수 있다. 눈물이 부족하면 눈을 보호하기 위해 눈물샘에서 더 많은 눈물을 쏟아내기 때문이다. 실제로 눈물을 많이 흘려 안과를 찾는 환자들 중에는 안구건조증으로 인해 눈물 분비가 많아지는 경우가 많다.

안구건조증은 눈물 생성량이 부족하거나 눈물이 지나치게 많이 증발하는 등 눈물을 구성하는 성분의 균형이 맞지 않아서 생기는 질환이다.

눈물은 각막의 표면을 매끈하게 해 사물을 더 또렷이 볼 수 있게 하는 작용을 한다. 뿐만 아니라 노폐물이나 이물질을 씻어내는 역할과 박테리아를 살균하는 기능도 한다.

눈물은 수분 성분으로 구성된 수성층과 눈물의 증발을 막는 지방층, 눈의 표면에 눈물이 붙어 있을 수 있게 하는 점액층으로 구성돼 있다. 이런 눈물의 구성 성분 균형이 깨지게 되면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다.

건조한 날씨와 더불어 생활습관도 안구건조증의 원인이 된다. 최근 컴퓨터 모니터나 TV 앞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스마트폰 같은 휴대용 전자기기를 이용하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안구건조증으로 안과를 찾는 사람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2011년 한 해 동안 한길안과병원을 찾은 전체 외래 환자 17만5천608명 중 안구건조증으로 내원한 환자는 1만1천643명으로 6.6%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이 비율이 9.1%로 증가했다. ┃표 참조

안구건조증의 대표적인 치료 방법은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인공눈물도 각각 성분이 다르므로 눈의 상태에 따라 알맞은 것을 처방받아야 한다. 증세가 심하면 눈물 분비를 촉진하는 점안제 혹은 항염증제를 사용하기도 하고, 눈꺼풀 염증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이 염증을 조절해 주어야 한다. 증상이 심하거나 시력에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에는 시술을 요하기도 한다.

한길안과병원 안성형센터 이상언 진료부장은 "안구건조증은 결막결석증, 각막염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눈이 피곤해지면 안구건조증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안구건조증 증상이 있으면 평소에 눈을 혹사 시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자가진단법
→ 모래알이 들어간 듯한 이물감
→ 뻑뻑하고 시리다
→ 바람이 불면 눈물이 쏟아진다
→ 컴퓨터나 책을 오래 못본다
→ 이유없이 눈이 자주 충혈된다
→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 안구통, 이로인한 두통이 동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