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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조업 중국어선의 공격을 받고 해경 고속단정이 침몰한 사건을 계기로 정부가 강력한 대응을 예고한 지난달 13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선갑도 인근 해상에서 해경이 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인천해양경비안전서 제공

해양경찰이 '불법조업' 중국어선에 처음으로 공용화기를 사용했다.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 기동전단은 1일 오후 5시 6분 인천시 옹진군 남서방 51마일 해역에서 불법조업 중이던 중국어선 2척을 나포하던 중 주변 어선 30척이 몰려들며 해경 함정을 위협하자 M60 기관총을 발사했다.

발포 당시 현장에는 3천t급 경비함 2척, 1천500t급 경비함 1척, 1천t급 경비함 2척 등 중부해경 기동전단 5척이 있었으며 이중 4척이 일제히 M60기관총을 쐈다.

해경은 공용화기 사용 매뉴얼에 따라 처음에는 공중을 향해 경고사격을 하다가 중국어선이 흩어지지 않자 어선 방향으로 조준사격을 하기도 했다.

중국어선들은 해경 경고사격에 서둘러 도주했고, 중부해경은 나포 대상이던 어선 2척을 붙잡았다.

한편 중국어선의 파손 현황이나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