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주택 매매, 전셋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기관 최초의 전망이 나왔다. 특히 정부의 부동산대책 발표가 임박하면서 주택경기의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예상이어서 눈길을 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일 서울 건설회관에서 열린 '2017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내년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올해보다 0.8%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역별 매매가격은 수도권은 보합, 지방이 1.5%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가격도 입주물량 증가 영향으로 전세 물량이 늘어나고 월세전환 속도는 더뎌지면서 전국적으로 1.0% 하락할 것으로 연구원은 예측했다.

내년 아파트 준공물량은 전국적으로 두 자릿수 증가세를 나타내면 입주 폭탄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아파트 입주는 수도권이 41.3% 증가하고 5개 광역시와 기타 지방은 각각 12.9%, 30%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돼 가격 하락을 부추길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민간 주택사업 수주가 감소하면서 내년도 건설 수주액은 총 127조원으로 올해보다 13.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