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송되는 중국 선원들
압송되는 중국 선원들 2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인천해양경비안전서 전용부두로 불법조업을 하다가 검거된 중국 선원들이 압송되고 있다. 이들 어선은 전날 오후 인천시 옹진군 소청도 남서방 91㎞ 해역에서 불법조업을 하다 검거에 나선 해경에 저항, 공용화기 사용에 나선 해경에 끝내 검거됐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해경이 불법조업 단속에 물리적으로 저항하는 중국어선에 대해 공용화기를 사용하는 등 강력 대응(경인일보 11월 2일자 22면 보도)으로 맞서면서 중국어선 퇴거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6시 44분께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 소속 함정 4척은 불법조업 단속에 집단저항하는 중국어선 30여척을 상대로 M60 기관총 700여 발을 발사했다. 해경은 소청도 남서방 91㎞ 특정해역을 침범한 중국어선 2척을 나포하는 과정에서 다른 중국어선들이 물리적 충돌을 시도하자 공용화기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7일 중국어선에 부딪힌 우리 해경 고속단정이 침몰한 사건을 계기로 공용화기 사용 등 단속 강화 지침이 나온 후 처음이다.

해경이 공개한 당시 영상 자료를 보면 중국어선은 나포된 자국 어선을 '구출'하기 위해 우리 해경 함정에 선수를 들이미는 등 물리적 충돌을 시도했다.

예전 같았으면 해경은 쇠막대기나 개인화기 등으로 저항하는 중국어선을 상대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기존 단속 함정 2척에 지원 세력까지 포함한 4척의 함정이 조준사격을 가하자 1시간여 만에 도망쳤다.

이처럼 해경이 강력 대응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중국 어선들의 흉포화가 수그러들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공용화기 사용에 따른 인명 피해가 발생할 경우 외교적 마찰이 빚어질 수 있어 사용 시기와 방법 등을 상세하게 규정해야 한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