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0201000222400009241.jpg
김병준 신임 국무총리 내정자가 2일 밤 서울 성북구 국민대 강의를 위해 강의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준 신임 국무총리 내정자가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해 총리직을 제안받았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2일 오후 국민대 본부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과 독대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제안을 받은 시기에 대해서는 "정확한 시기는 잘 기억이 안 난다"며 "일요일 쯤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또 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자를 추천한 이유에 대해서 묻자 "박 내정자 뿐만 아니라 임종룡 경제부총리 내정자도 제가 전혀 무관하지 않다"며 "추진력이 강한 사람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에 그렇게 했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야당의 반대에 대해 "지금 이 시국에 어떻게 반대를 안 할 수 있겠느냐. 반대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보면 분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시국에 총리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런 의구심도 충분히 이해된다"며 "저 역시 그 의구심 때문에 많은 고민을 했다. 각자 나름의 판단이 있을 수 있겠다"고 말을 이었다.

총리직을 수락한 이유 등에 대해서는 다음날 얘기하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