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수자원공사 수도권지역본부 수도건설사업단과 한밭대학교를 압수수색한데 이어 품질 미달의 저질 활성탄을 정상 제품으로 속여 납품한 활성탄 납품업자 등을 잇따라 구속하는 등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송경호)는 저질 활성탄을 납품한 혐의(사기 등)로 서울 소재 활성탄 업체 대표 A씨를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수자원공사 화성정수장에 저질 활성탄을 납품하기 위해 시험 성적을 조작하고, 품질검사를 전담한 국립 한밭대학교 교수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24일에도 활성탄 품질검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샘플을 바꿔치기 하고, 품질검사를 전담한 국립 한밭대 교수에게 현금과 상품권 등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용인의 한 활성탄 업체 관계자 B씨를 구속하기도 했다.

이처럼 검찰의 수사가 활성탄 납품업체로 확대되면서 검찰의 칼끝이 한국수자원공사로 향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문성호·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