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하면서 270여 차례나 신변 위협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대전 신신농장에서 지구당 관계자와 당직자 300여명
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정홍보대회에서 '국회 정보위에서 황씨가 국내에
들어온 97년 이후 270여 차례나 신변에 위협을 받은 것으로 보고 받았
다'며 '직.간접적인 위험에 노출된 황씨의 신변안전에 대한 보장책이 마
련되고 미 의원 몇 명이 아니라 미 정부의 공식요청이 있다면 방미가 가능
하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 '이번 세무조사는 야당 등에서 주장하는
언론탄압이 아니라 언론기업의 투명성을 보장하고 공정거래 질서를 회복하
는 차원의 조치로 오히려 언론사의 도덕적 신뢰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언론 자유 신장에 기여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강조했
다.
그는 이어 '언론사 세무조사를 망국적 지역감정과 색깔론까지 들고 나와
언론탄압으로 몰고 가는 한나라당의 주장은 탈세를 비호하자는 것으로, 정
당한 태도가 아니다'라며 '최소한 세무조사는 정당하지만 언론자유가 위축
되지 않도록 감시하고 견제하는 양시론 쪽으로 가야하는 것 아니냐'고 덧붙
였다.
일본 교과서 왜곡문제에 대해서는 '일부에서 일본과의 현실적인 경제교
류 등으로 미뤄 지금의 대일본 조치가 너무 강경하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
지만 내년에 고등학교 교과서 채택문제 등이 남아 있어 이번에 너무 약하
게 대응하면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정부로서는 완급과 강온조치
를 적절히 조화, 전략전술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에 이어 연사로 나선 이재정(李在禎) 연수원장은 '지금 문제
가 되고 있는 것은 조세정의를 어떻게 세우느냐는 것'이라며 '정권교체 이
후 국민의 정부가 목표로 세운 정의와 인권, 평화, 통일 가운데 사회정의
의 기본인 조세정의를 구현하는 것이 이번 언론사 세무조사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이 연수원장은 '일부에서 탈루세액에 대해 흥정 운운하는데 절대 타협
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국민과 역사 앞에 올바르게 서기 위한 이번
언론사 세무조사는 누구를 벌 주고 책임 주고자 하는 것이 아닌 데도 정략
적으로 이를 이용하고 있는 한나라당에 대해 도대체 이 나라를 어쩌자는
것이냐고 묻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