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0801000519800024321.jpg
2일 국민안전처 장관에 내정된 박승주 전 여가부 차관./연합뉴스

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자가 도심 굿판 참석 논란에 이어 논문 표절 의혹에도 휩싸였다.

박 내정자는 2004년 '광역적 행정체제 기능개편에 관한 연구 : 도의 자족적 행정기능 확보를 중심으로'란 논문을 작성해 동국대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논문 중 상당 부분이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2003년 낸 '지방분권의 실효성 확보를 위한 도 기능 재조정 방향' 보고서와 내용이나 표 등이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박 내정자는 그대로 베낀 것으로 보이는 부분에 대해 각주 등 별다를 인용 표시를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박 내정자는 함께 연구했던 사람들과 논문 내용이 비슷할 수는 있지만, 박사 논문은 모두 자신이 쓴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앞서 논문을 발표한 일부 학자들은 박 내정자가 허락없이 자기 연구물을 베꼈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편, 박 내정자는 2013년에 쓴 책에서 명상을 공부할 때 전생을 47회 체험했고 동학농민운동 지도자 전봉준 장군을 만났다는 등의 내용을 밝혀 논란이 제기됐다.

청와대는 2일 김병준 총리 내정자의 추천으로 박승주 전 여성가족부 차관을 안전처 장관으로 내정했으며, 정부는 아직 국회에 총리와 박 내정자의 인사청문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