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대구에서 열린 시국대회 발언대에 오른 여고생 영상이 페이스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구 송현여자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조성해 양이 약 7분간 펼친 자유발언 영상이 유튜브 조회 수가 1만 3000건을 넘어서며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
교복을 입고 무대에 오른 조양은 "저는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평소 같았다면 역사책을 읽으며 모의고사를 준비했을 것이다"라며 "부당하고 처참한 현실을 보며 이건 아니다는 생각에 살아 있는 역사책 속에 나오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를 위해 피땀 흘려 일하지만 사회로부터 개돼지 흙수저로 취급받으며 살아가는 저희 부모님을 위해, 사회에 나오기 전부터 자괴감 느끼고 있을 수험생 언니 등을 위해 저는 무언가를 해야만 했다"며 발언대에 선 이유를 밝혔다
조 양은 "박 대통령은 최순실 게이트 외에도 역사교과서 국정화,한반도 사드 배치, 위안부 합의 등과 같은 말도 안 되는 정책과 대처로 국민을 농락해왔다"며 "우리 청소년들은 이런 사회와 현실을 보며 이러려고 공부했나 자괴감을 느끼고 괴로울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최순실씨와 박 대통령이 서로 확연히 다른 것이 있다면 하나, 박 대통령은 국민의 대표자, 즉 대통령이란 직함과 권력을 가졌다는 것"이라며 "권력이란 그 힘의 세기만큼 그에 상응하는 책임 또한 커지는 법이다. 박대통령은 국민인 주권자가 선사한 권력을 사사로운 감정에 남발하고 국민의 허락 없이 제멋대로 이를 누군가에게 위임하는 등 남용해왔다. 그녀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권력을 남용했다면, 이제는 그 남용한 권력에 대한 책임을 질 차례다"라고 덧붙였다.
집회 현장에 모인 시민들은 조양의 발언 한마디, 한마디에 열광적인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이 페이스북 영상은 8일 오전 8시 현재 좋아요 6400여회, 공유 4000여회로 빠르게 퍼지는 중이다.
▲ 다음은 연설문 전문.
안녕하십니까. 저는 현재 송현 여자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조성해라고 합니다.
먼저 이렇게 많은 분들이 와주신 걸 보니 제가 혼자는 아닌 것 같아 힘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우리는 오늘 박 대통령, 사실 그녀를 뭐라고 불러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만 이 세상 어느 나라의 어떤 사전이나 관례에도 나라와 국정을 무당의 손에 맡기고 꼭두각시 노릇한 지도자를 칭하는 호칭이 없어서 아직은 부득이하게 대통령이라 칭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한 박 대통령이 국가 권력을 사유화한 최순실씨와 함께 나라를 우롱하고 국가를 저버린 죄에 맞서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여기 모였습니다.
사실 저는 평범한 고등학생입니다. 평소 같았다면, 사책을 읽으며 다가올 모의고사를 준비했을 것입니다. 허나 저는 부당하고 처참한 현실을 보며 이건 정말 아니라는 생각에 오늘 이 살아있는 역사책의 현장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무언가를 해야만 했습니다. 저를 위해 피땀을 흘려가며 일하시는, 그러나 사회로부터는 개돼지, 흙 수저로 취급받으며 살아가는, 사랑하는 저의 부모님을 위해, 사회에 나오기 전부터 자괴감을 느꼈을 수험생 언니를 위해, 또 아직은 어려 뭘 잘 모르는 동생을 보며 이들에게 더 나은 미래와 내일을 만들어주기 위해 저는 무언가를 해야만 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언론은 박대통령이 아닌 최순실씨에게 초 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것이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대통령은 현재 최순실 게이트외에도 '역사 교과서 국정화' , '위안부 합의' , ' 세월호 참사 ', ' 한반도 사드 배치 ' 등의 말도 안 되는 정책과 대처로 국민들을 농락해왔으며, '증세 없는 복지'라는 아주 역설적인 공약을 내새워 대통령직에 당선된 후에도 담배세나 간접세를 인상하는 등 서민들의 삶을 더욱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정과 경제를 위해 하야할 수 없다는 식의 메시지를 남겼지만 여러분, 그녀가 있을 때에도 국정이 제대로 돌아간 적이 있긴 했습니까?
대체 당신이 만들고 싶었던 나라는 어떤 곳입니까? 당신이 되고자 했던 대통령은 어떤 사람입니까? 약속했던 복지는 물거품이 되었고, 우리의 혈세는 복채처럼 쓰였습니다. 저희 청소년들은 이런 현실을 보며 이러려고 공부 했나 자괴감이 들고 괴로울 뿐입니다. 즉, 박 대통령, 아니 박근혜씨야 말로 이 모든 사태에 대한 근원이자 본질이며 최순실씨는 포문을 여는 게이트 역할을 한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최순실씨와 박 대통령이 서로 확연히 다른 것이 있다면 하나, 박 대통령은 국민의 대표자, 즉 대통령이란 직함과 권력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권력이란 그 힘의 세기만큼 그에 상응하는 책임 또한 커지는 법입니다. 박대통령은 국민인 주권자가 선사한 권력을 사사로운 감정에 남발하고 국민의 허락 없이 제멋대로 이를 누군가에게 위임하는 등 남용해왔습니다. 그녀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권력을 남용했다면, 이제는 그 남용한 권력에 대한 책임을 질 차례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개국 97주년 11월 5일, 다음과 같은 박대통령에게 책임을 요구하는 바입니다.
하나, 박근혜 대통령은 연설문 및 청와대 홍보자료를 배포, 수정하여 민주주의를 부정한 사실과 그 외로 최순실의 수많은 국정개입과 관련된 모든 최순실 게이트 사건에 대한 진실을 규명하십시오. 저희가 원하는 것은 이 모든 사태에 대한 어줍지 않은 해명이 아닌 진실입니다. 우리 국민, 주권자들에게는 이를 알아야할 이유가 있고, 알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하나, 박근혜 대통령은 본인을 포함한 국가 근간을 유린하고 국민을 농락해온 자들을 대상으로 공정하고 정의로운 검찰 수사를 즉각 진행해주십시오. 정부도 국회도 믿을 수 없는 이 마당에 검찰의 말이 믿기겠습니까? 반드시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를 통해 엄중히 처벌해주십시오. 우리는 더 이상 의미 없는 이 진실게임을 계속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나, 박근혜 대통령은 감성팔이식의 쇼를 중단하고 진정성 있는 책임적 사과로 응답하십시오. 우리는 꼭두각시 공주의 어리광을 받아주는 개돼지가 아닙니다. 우리는 그런 당신의 100초 또는 9분 20초짜리의 정성스런 헛소리가 아닌 앞서 언급한 모든 잘못에 상응하는 책임적 사과를 촉구하는 바입니다. 물론, 당신의 지지율이 5%이고 20대 지지자가 100명중 1명인 이 판국에서, 당신의 사과는 먼저 당신이 하야하였을 때 비로소 진정성을 조금이나마 담아낼 수 있다고 단언합니다.
여러분 저는 두렵습니다. 오늘 우리의 민주를 위한 노력이 그리고 이 사건의 본질이 언제나 그랬듯이 다른 사건들처럼 점차 희미해지고 변질되어 잊힐까봐, 그래서 또 다시 이런 제정일치 사회 속에 몸담아야 할까봐 저는 두렵습니다. 청소년들의 꿈 꾸는 내일을 위하여 부디 본질을 잊지 말아주십시오. 56년 전 1960년 2월 28일, 대구 학생들이 불의와 부정을 규탄하여 민주주의를 지켰듯이, 바로 오늘 또 다시 우리 대구 시민들이 정의의 기적을 일구어야 할 때입니다.
존경하는 대구 시민 여러분, 이제 마지막이 아닌 이제 시작입니다. 이 길의 끝은 어디일지, 거긴 무엇이 있을지 또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함께 손을 잡고 꼭 그 끝을 봅시다.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민주주의여, 만세!
대구 송현여자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조성해 양이 약 7분간 펼친 자유발언 영상이 유튜브 조회 수가 1만 3000건을 넘어서며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
교복을 입고 무대에 오른 조양은 "저는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평소 같았다면 역사책을 읽으며 모의고사를 준비했을 것이다"라며 "부당하고 처참한 현실을 보며 이건 아니다는 생각에 살아 있는 역사책 속에 나오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를 위해 피땀 흘려 일하지만 사회로부터 개돼지 흙수저로 취급받으며 살아가는 저희 부모님을 위해, 사회에 나오기 전부터 자괴감 느끼고 있을 수험생 언니 등을 위해 저는 무언가를 해야만 했다"며 발언대에 선 이유를 밝혔다
조 양은 "박 대통령은 최순실 게이트 외에도 역사교과서 국정화,한반도 사드 배치, 위안부 합의 등과 같은 말도 안 되는 정책과 대처로 국민을 농락해왔다"며 "우리 청소년들은 이런 사회와 현실을 보며 이러려고 공부했나 자괴감을 느끼고 괴로울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최순실씨와 박 대통령이 서로 확연히 다른 것이 있다면 하나, 박 대통령은 국민의 대표자, 즉 대통령이란 직함과 권력을 가졌다는 것"이라며 "권력이란 그 힘의 세기만큼 그에 상응하는 책임 또한 커지는 법이다. 박대통령은 국민인 주권자가 선사한 권력을 사사로운 감정에 남발하고 국민의 허락 없이 제멋대로 이를 누군가에게 위임하는 등 남용해왔다. 그녀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권력을 남용했다면, 이제는 그 남용한 권력에 대한 책임을 질 차례다"라고 덧붙였다.
집회 현장에 모인 시민들은 조양의 발언 한마디, 한마디에 열광적인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이 페이스북 영상은 8일 오전 8시 현재 좋아요 6400여회, 공유 4000여회로 빠르게 퍼지는 중이다.
▲ 다음은 연설문 전문.
안녕하십니까. 저는 현재 송현 여자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조성해라고 합니다.
먼저 이렇게 많은 분들이 와주신 걸 보니 제가 혼자는 아닌 것 같아 힘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우리는 오늘 박 대통령, 사실 그녀를 뭐라고 불러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만 이 세상 어느 나라의 어떤 사전이나 관례에도 나라와 국정을 무당의 손에 맡기고 꼭두각시 노릇한 지도자를 칭하는 호칭이 없어서 아직은 부득이하게 대통령이라 칭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한 박 대통령이 국가 권력을 사유화한 최순실씨와 함께 나라를 우롱하고 국가를 저버린 죄에 맞서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여기 모였습니다.
사실 저는 평범한 고등학생입니다. 평소 같았다면, 사책을 읽으며 다가올 모의고사를 준비했을 것입니다. 허나 저는 부당하고 처참한 현실을 보며 이건 정말 아니라는 생각에 오늘 이 살아있는 역사책의 현장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무언가를 해야만 했습니다. 저를 위해 피땀을 흘려가며 일하시는, 그러나 사회로부터는 개돼지, 흙 수저로 취급받으며 살아가는, 사랑하는 저의 부모님을 위해, 사회에 나오기 전부터 자괴감을 느꼈을 수험생 언니를 위해, 또 아직은 어려 뭘 잘 모르는 동생을 보며 이들에게 더 나은 미래와 내일을 만들어주기 위해 저는 무언가를 해야만 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언론은 박대통령이 아닌 최순실씨에게 초 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것이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대통령은 현재 최순실 게이트외에도 '역사 교과서 국정화' , '위안부 합의' , ' 세월호 참사 ', ' 한반도 사드 배치 ' 등의 말도 안 되는 정책과 대처로 국민들을 농락해왔으며, '증세 없는 복지'라는 아주 역설적인 공약을 내새워 대통령직에 당선된 후에도 담배세나 간접세를 인상하는 등 서민들의 삶을 더욱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정과 경제를 위해 하야할 수 없다는 식의 메시지를 남겼지만 여러분, 그녀가 있을 때에도 국정이 제대로 돌아간 적이 있긴 했습니까?
대체 당신이 만들고 싶었던 나라는 어떤 곳입니까? 당신이 되고자 했던 대통령은 어떤 사람입니까? 약속했던 복지는 물거품이 되었고, 우리의 혈세는 복채처럼 쓰였습니다. 저희 청소년들은 이런 현실을 보며 이러려고 공부 했나 자괴감이 들고 괴로울 뿐입니다. 즉, 박 대통령, 아니 박근혜씨야 말로 이 모든 사태에 대한 근원이자 본질이며 최순실씨는 포문을 여는 게이트 역할을 한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최순실씨와 박 대통령이 서로 확연히 다른 것이 있다면 하나, 박 대통령은 국민의 대표자, 즉 대통령이란 직함과 권력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권력이란 그 힘의 세기만큼 그에 상응하는 책임 또한 커지는 법입니다. 박대통령은 국민인 주권자가 선사한 권력을 사사로운 감정에 남발하고 국민의 허락 없이 제멋대로 이를 누군가에게 위임하는 등 남용해왔습니다. 그녀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권력을 남용했다면, 이제는 그 남용한 권력에 대한 책임을 질 차례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개국 97주년 11월 5일, 다음과 같은 박대통령에게 책임을 요구하는 바입니다.
하나, 박근혜 대통령은 연설문 및 청와대 홍보자료를 배포, 수정하여 민주주의를 부정한 사실과 그 외로 최순실의 수많은 국정개입과 관련된 모든 최순실 게이트 사건에 대한 진실을 규명하십시오. 저희가 원하는 것은 이 모든 사태에 대한 어줍지 않은 해명이 아닌 진실입니다. 우리 국민, 주권자들에게는 이를 알아야할 이유가 있고, 알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하나, 박근혜 대통령은 본인을 포함한 국가 근간을 유린하고 국민을 농락해온 자들을 대상으로 공정하고 정의로운 검찰 수사를 즉각 진행해주십시오. 정부도 국회도 믿을 수 없는 이 마당에 검찰의 말이 믿기겠습니까? 반드시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를 통해 엄중히 처벌해주십시오. 우리는 더 이상 의미 없는 이 진실게임을 계속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나, 박근혜 대통령은 감성팔이식의 쇼를 중단하고 진정성 있는 책임적 사과로 응답하십시오. 우리는 꼭두각시 공주의 어리광을 받아주는 개돼지가 아닙니다. 우리는 그런 당신의 100초 또는 9분 20초짜리의 정성스런 헛소리가 아닌 앞서 언급한 모든 잘못에 상응하는 책임적 사과를 촉구하는 바입니다. 물론, 당신의 지지율이 5%이고 20대 지지자가 100명중 1명인 이 판국에서, 당신의 사과는 먼저 당신이 하야하였을 때 비로소 진정성을 조금이나마 담아낼 수 있다고 단언합니다.
여러분 저는 두렵습니다. 오늘 우리의 민주를 위한 노력이 그리고 이 사건의 본질이 언제나 그랬듯이 다른 사건들처럼 점차 희미해지고 변질되어 잊힐까봐, 그래서 또 다시 이런 제정일치 사회 속에 몸담아야 할까봐 저는 두렵습니다. 청소년들의 꿈 꾸는 내일을 위하여 부디 본질을 잊지 말아주십시오. 56년 전 1960년 2월 28일, 대구 학생들이 불의와 부정을 규탄하여 민주주의를 지켰듯이, 바로 오늘 또 다시 우리 대구 시민들이 정의의 기적을 일구어야 할 때입니다.
존경하는 대구 시민 여러분, 이제 마지막이 아닌 이제 시작입니다. 이 길의 끝은 어디일지, 거긴 무엇이 있을지 또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함께 손을 잡고 꼭 그 끝을 봅시다.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민주주의여,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