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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특혜 의혹 강남 성형외과 휴진. 현 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 씨와 딸 정유라를 진료하며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 김 모 원장이 잠적했으며 운영하던 병원은 휴진했다. 해당 병원의 홈페이지는 트래픽 초과로 접속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비선 실세' 최순실과 딸 정유라를 진료하며 각종 특혜를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된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가 돌연 문을 닫고 무기한 휴진에 들어갔다.

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A 원장이 운영하는 이 성형외과 병원은 출입문에 별도의 기한이나 이유를 밝히지 않고 '휴진'이라는 안내 글만 내건 채 외부와의 접촉을 모두 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이 병원은 청와대 모 수석까지 나서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도왔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큰 파문을 일으켰다.

실제로 A 원장뿐 아니라 해당 병원이 운영하는 화장품 업체와 의료기기 업체가 지난해부터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동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 병원 원장 A 씨가 성형외과가 없는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에 외래교수로 위촉됐다 바로 임명이 철회돼 또 다른 특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원장 A 씨는 모 의대를 졸업한 뒤 인턴을 수료한 것이 학력의 전부로 성형외과 전문의 자격증도 없는 일반의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의료계에서는 불거진 의혹을 전부 확인하긴 어렵다면서도 전문의도 아닌 의사가 정부 의료관광 사업에 나선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한편, 해당 병원은 유명 연예인들이 즐겨 찾았던 곳으로 과거 연예인 이 모씨의 지방흡입술을 폭로했다가 소송전에 휘말리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