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박근혜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굳건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이에따라 트럼프 당선에 따른 한미동맹과 교역관계 등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자와 박 대통령과의 통화가 트럼프 당선에 따른 의례적인 '인사'였던 점을 감안, 긴장을 풀지 말고 주한미군 주둔비용 문제와 한미FTA 등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와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는 일본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트럼프 당선자와 통화해 오는 17일 회담 약속을 하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서 눈길을 모았다.
외교부와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10일 오전 10시께부터 트럼프 당선자와 10분 가량 전화통화를 했다.
박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자에게 당선 인사를 건넨 후 "한미동맹은 지난 60여년간 도전에 함께 맞서며 신뢰를 쌓아왔고, 아태지역 평화ㆍ번영의 초석이 돼왔다. 앞으로도 공동의 이익을 위해 동맹관계를 강화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이에대해 트럼프 당선자는 "미국은 한국을 방어하기 위해 굳건하고 강력한 방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흔들리지 않고 한국과 미국의 안보를 위해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트럼프 당선자는 박 대통령이 강조한 한미동맹 강화 필요성에 대해 "100% 동의한다"고 긍정적으로 언급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같은 박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자와의 통화 내역이 알려지면서, 트럼프 당선에 따른 후폭풍을 우려했던 외교·국방 당국은 일단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다.
이날 국방부도 정례브리핑을 통해 한미동맹 현안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국방부 문상균 대변인은 주한미군 방위비 인상 주장을 포함한 트럼프 당선인의 과거 발언에 관한 질문에 "대선 과정에서 있었던 내용을 정책화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미국의 신행정부가 출범해도 한국과의 동맹 조약은 정상적으로 잘 유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든 부분에서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미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응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외교부의 대응은 초점이 북핵 위협이 고조된 상황에 맞춰 한미동맹을 강화해 대북 억지력을 높이는데 맞춰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우리 정부가 향후 한미동맹 문제 등에 낙관적인 인식을 하면서 대북문제 해결에 신경을 쓰고 있는데 반해, 일본은 트럼프 당선에 따른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면적이면서도 발빠른 대응을 시작했다.
일본은 전날 트럼프 당선이 확정된 직후 아베 총리가 축사를 발표, "보편적 가치로 연결된 미일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고 싶다"고 선수를 치고 나갔다.
아베 총리는 이어 10일 오전 트럼프 당선자와 20분간 통화를 하면서 "가능한 한 빨리 만나고 싶다"고 조속한 회동을 제안했고, 바로 일주일 후인 오는 17일 미국 뉴욕에서 회담을 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아베와 트럼프의 전화통화는 일본이 적극적으로 요청해 이뤄졌으며, 양측은 20분간 미일동맹 강화 등 현안에 대해 긴밀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당선자는 공고한 미일동맹을 강조하는 아베 총리에게도 "미일관계는 탁월한 파트너십이다. 이 특별한 관계를 강화해 나가고 싶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미국 국무부도 9일(현지시간) 대변인을 통해 "일본은 아·태 지역 안보의 '코너스톤'으로, 이 관계는 어떤 정부냐에 관계없이 지속될 것"이라며 미일동맹이 흔들리지 않을 것임을 공식적으로 시사했다.
하지만 일본은 이같은 트럼프 당선인과 미 국무부의 발언에도 긴장의 끈을 풀지 않고 있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 확정 직후 가와이 가쓰유키(河井克行) 외교 담당 총리보좌관을 오는 14일부터 5일간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을 방문하도록 지시해 놓은 상황이다.
일본 정부는 미·일 양국이 지난해 말 합의한 향후 5년간 주일미군 주둔비용에 변화가 있을까봐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양국이 합의한 주일미군 주둔비용 중 일본측 부담액은 총 9천465억엔(약 10조553억원)으로, 2011~2015년보다 133억엔(1천482억원) 늘었다. 여기에 주지임대료와 주변대책 비용 등을 포함하면 일본이 부담해야 할 주일미군 관련 경비는 올해만 약 5천800억엔(6조4천665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은 올해 기준으로 9천441억원의 방위비를 분담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자가 선거 과정에서 강조한 '주한미군 주둔 비용 100% 한국 부담'이 현실화되면 우리나라는 방위비 분담금으로 연간 2조원을 내야 한다.
일본은 전날 트럼프 당선이 확정된 직후 아베 총리가 축사를 발표, "보편적 가치로 연결된 미일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고 싶다"고 선수를 치고 나갔다.
아베 총리는 이어 10일 오전 트럼프 당선자와 20분간 통화를 하면서 "가능한 한 빨리 만나고 싶다"고 조속한 회동을 제안했고, 바로 일주일 후인 오는 17일 미국 뉴욕에서 회담을 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아베와 트럼프의 전화통화는 일본이 적극적으로 요청해 이뤄졌으며, 양측은 20분간 미일동맹 강화 등 현안에 대해 긴밀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당선자는 공고한 미일동맹을 강조하는 아베 총리에게도 "미일관계는 탁월한 파트너십이다. 이 특별한 관계를 강화해 나가고 싶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미국 국무부도 9일(현지시간) 대변인을 통해 "일본은 아·태 지역 안보의 '코너스톤'으로, 이 관계는 어떤 정부냐에 관계없이 지속될 것"이라며 미일동맹이 흔들리지 않을 것임을 공식적으로 시사했다.
하지만 일본은 이같은 트럼프 당선인과 미 국무부의 발언에도 긴장의 끈을 풀지 않고 있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 확정 직후 가와이 가쓰유키(河井克行) 외교 담당 총리보좌관을 오는 14일부터 5일간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을 방문하도록 지시해 놓은 상황이다.
일본 정부는 미·일 양국이 지난해 말 합의한 향후 5년간 주일미군 주둔비용에 변화가 있을까봐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양국이 합의한 주일미군 주둔비용 중 일본측 부담액은 총 9천465억엔(약 10조553억원)으로, 2011~2015년보다 133억엔(1천482억원) 늘었다. 여기에 주지임대료와 주변대책 비용 등을 포함하면 일본이 부담해야 할 주일미군 관련 경비는 올해만 약 5천800억엔(6조4천665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은 올해 기준으로 9천441억원의 방위비를 분담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자가 선거 과정에서 강조한 '주한미군 주둔 비용 100% 한국 부담'이 현실화되면 우리나라는 방위비 분담금으로 연간 2조원을 내야 한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