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의 자동차 전자장비(전장·電裝) 기업 '하만'(Harman)을 전격 인수하기로 한 것은 전장 사업에 대한 전략적 강화 의지가 강하게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M&A로 삼성전자는 단숨에 전장 분야의 강자로 떠오르게 됐다. 지난해 12월 전장사업팀을 신설하며 이 분야에 본격 발을 디딘 지 채 1년도 안 된 '루키'(신참)가 대규모 M&A를 통해 메이저 플레이어가 되는 셈이다.
이세철 NH투자증권 테크팀장은 "이번 M&A로 삼성전자는 텔레매틱스 등 분야에서 일본의 덴소나 독일의 콘티넨탈·보쉬 등과 경쟁하는 글로벌 플레이어로 떠오르게 됐다"고 말했다.
◇ 전장사업…가파른 성장 예상되는 블루오션
전장 사업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등기이사 선임 이전부터 미래 먹거리로 보고 집중적으로 투자해온 분야다. 그런 맥락에서 이 부회장이 9조원대 대형 M&A로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 전장 사업은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이다.
자율주행차, 커넥티드(connected) 카, 전기자동차 등 자동차가 IT(정보기술)·통신과 결합하면서 전장 사업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율주행차, 커넥티드 카 등 스마트카용 전장 시장 규모는 연간 13%씩 성장해 지난해 542억 달러에서 2025년이면 1천86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이날 인수를 결정한 하만의 사업 영역은 인포테인먼트, 커넥티드 서비스, 자율주행, 카 오디오 등이다.
이 시장 역시 연간 9%씩 성장해 2025년이면 1천29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는 전체 스마트카 전장 시장의 55% 수준이다. 이런 성장세는 연간 자동차 판매량 증가폭 전망치(2.4%)보다 3.8배나 빠른 것이다.
하만은 이미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 시장에서 1위(시장점유율 24%), 텔레매틱스 시장에서 2위(점유율 10%), 카오디오 시장에서 1위(점유율 1위)에 올라 있는 시장 선도업체다.
이 가운데 텔레매틱스란 차에 탑재된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말한다. 차 안에서 전화·이메일을 주고받거나 교통·생활 정보를 검색하는 등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고, 차량 원격 진단이나 차량 간 통신도 가능해 스마트카의 핵심 장비로 분류된다.
하만은 또 무선통신을 이용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인 OTA(Over the Air) 솔루션에서도 글로벌 선두업체다.
◇ 삼성-하만, 어떤 시너지 효과 낼까
전자업계에서는 이번 M&A를 통해 여기에 삼성전자의 강점이 보태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세철 팀장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제조 역량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등의 기술이 결합하고 갤럭시 스마트폰과의 연동 서비스가 접목되면 상당한 수준의 시너지가 발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5세대 이동통신(5G), 인공지능(AI)과 음성 인식 기술, 부품과 UX(사용자경험) 관련 기술, 소비자가전 부문에서 축적한 소비자에 대한 이해도 삼성전자의 기술적 자산이다.
실제 삼성전자도 이날 M&A에 대해 "신성장 분야의 전장사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확보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또 "삼성전자와 하만의 역량을 결합해 자동차 업체에 토털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라며 "소비자에게 한 차원 높은 사용자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소비자가전이나 모바일 제품에도 하만카돈, JBL, 마크 레빈슨, AKG 등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 기술과 브랜드를 활용하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미 10여년 전부터 전장 분야에 투자해온 LG전자와의 경쟁도 좀 더 격화될 전망이다.
LG전자 역시 전장부품을 차세대 먹거리로 보고 전사적 역량을 기울여 투자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카인포테인먼트에서 출발해 구동모터, 인버터(직류 전기를 교류로 변환하고 모터를 제어하는 장치), 배터리팩, 전력분배모듈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자율주행차 프로젝트 강화를 위해 구글과 협력하고 있고, 메르세데스 벤츠와도 '자동차의 눈'에 해당하는 스테레오 카메라 시스템을 공동개발 중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탈리아 자동차업체 피아트의 부품사업 부문인 마그네티 마렐리 인수를 한때 추진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단기적으로 하만을 중심으로 커넥티드 카와 관련된 전장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핵심부품, 시스템, 솔루션 분야도로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이번 M&A로 삼성전자는 단숨에 전장 분야의 강자로 떠오르게 됐다. 지난해 12월 전장사업팀을 신설하며 이 분야에 본격 발을 디딘 지 채 1년도 안 된 '루키'(신참)가 대규모 M&A를 통해 메이저 플레이어가 되는 셈이다.
이세철 NH투자증권 테크팀장은 "이번 M&A로 삼성전자는 텔레매틱스 등 분야에서 일본의 덴소나 독일의 콘티넨탈·보쉬 등과 경쟁하는 글로벌 플레이어로 떠오르게 됐다"고 말했다.
◇ 전장사업…가파른 성장 예상되는 블루오션
전장 사업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등기이사 선임 이전부터 미래 먹거리로 보고 집중적으로 투자해온 분야다. 그런 맥락에서 이 부회장이 9조원대 대형 M&A로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 전장 사업은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이다.
자율주행차, 커넥티드(connected) 카, 전기자동차 등 자동차가 IT(정보기술)·통신과 결합하면서 전장 사업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율주행차, 커넥티드 카 등 스마트카용 전장 시장 규모는 연간 13%씩 성장해 지난해 542억 달러에서 2025년이면 1천86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이날 인수를 결정한 하만의 사업 영역은 인포테인먼트, 커넥티드 서비스, 자율주행, 카 오디오 등이다.
이 시장 역시 연간 9%씩 성장해 2025년이면 1천29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는 전체 스마트카 전장 시장의 55% 수준이다. 이런 성장세는 연간 자동차 판매량 증가폭 전망치(2.4%)보다 3.8배나 빠른 것이다.
하만은 이미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 시장에서 1위(시장점유율 24%), 텔레매틱스 시장에서 2위(점유율 10%), 카오디오 시장에서 1위(점유율 1위)에 올라 있는 시장 선도업체다.
이 가운데 텔레매틱스란 차에 탑재된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말한다. 차 안에서 전화·이메일을 주고받거나 교통·생활 정보를 검색하는 등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고, 차량 원격 진단이나 차량 간 통신도 가능해 스마트카의 핵심 장비로 분류된다.
하만은 또 무선통신을 이용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인 OTA(Over the Air) 솔루션에서도 글로벌 선두업체다.
◇ 삼성-하만, 어떤 시너지 효과 낼까
전자업계에서는 이번 M&A를 통해 여기에 삼성전자의 강점이 보태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세철 팀장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제조 역량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등의 기술이 결합하고 갤럭시 스마트폰과의 연동 서비스가 접목되면 상당한 수준의 시너지가 발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5세대 이동통신(5G), 인공지능(AI)과 음성 인식 기술, 부품과 UX(사용자경험) 관련 기술, 소비자가전 부문에서 축적한 소비자에 대한 이해도 삼성전자의 기술적 자산이다.
실제 삼성전자도 이날 M&A에 대해 "신성장 분야의 전장사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확보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또 "삼성전자와 하만의 역량을 결합해 자동차 업체에 토털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라며 "소비자에게 한 차원 높은 사용자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소비자가전이나 모바일 제품에도 하만카돈, JBL, 마크 레빈슨, AKG 등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 기술과 브랜드를 활용하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미 10여년 전부터 전장 분야에 투자해온 LG전자와의 경쟁도 좀 더 격화될 전망이다.
LG전자 역시 전장부품을 차세대 먹거리로 보고 전사적 역량을 기울여 투자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카인포테인먼트에서 출발해 구동모터, 인버터(직류 전기를 교류로 변환하고 모터를 제어하는 장치), 배터리팩, 전력분배모듈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자율주행차 프로젝트 강화를 위해 구글과 협력하고 있고, 메르세데스 벤츠와도 '자동차의 눈'에 해당하는 스테레오 카메라 시스템을 공동개발 중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탈리아 자동차업체 피아트의 부품사업 부문인 마그네티 마렐리 인수를 한때 추진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단기적으로 하만을 중심으로 커넥티드 카와 관련된 전장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핵심부품, 시스템, 솔루션 분야도로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