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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부인종양센터 의료진. /성빈센트병원 제공

부속 8개병원과 네트워크… 가임력 보존·미용효과
2013년 다빈치Si 로봇수술 도입·90% '복강경' 진행
내년 암병원 개원 맞춰 부인암 원스톱 서비스 구축


부인종양은 여성 생식기에서 발생하는 질환을 뜻한다. 종괴를 형성하는 자궁근종, 난소낭종 등의 양성질환과 자궁체부암, 자궁경부암, 난소암, 질암, 외음부암 등의 악성질환으로 구분된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부인종양센터(이하 센터)는 이러한 여성 질환의 개별적 특성에 맞춰 여성들의 불안감을 최소한으로 줄여주고, 여성 환자에게 빠르고 정확한 진단과 함께 만족도 높은 최신 치료를 제공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부인종양은 질환의 특성상 정교한 수술을 통해 환자 완치를 이끌어 내는 것 뿐 아니라 자궁 보존(가임력 보존)과 미용효과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센터는 가톨릭대학교 부속 8개 병원 간의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를 시행한 뒤, 그 결과를 치료에 적용하고 있다.

또 탁월한 최소침습술기를 통해 환자의 흉터와 통증을 최소화하고, 수술 중 출혈과 합병증 위험을 감소시켜 치료 효과 및 환자 만족도를 극대화하고 있다. 수술의 90% 가량이 후유증이 적은 복강경 수술로 진행될 정도다. 특히 센터는 지난 2013년 12월 다빈치Si 로봇 수술을 적극 도입하며 한 단계 진화된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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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부인종양센터 의료진들이 수술을 위해 다빈치Si 로봇수술 장비를 조정하고 있다. /성빈센트병원 제공

로봇 수술은 기존 개복수술이나 복강경 수술에서는 어려웠던 자궁근종의 미세침습 수술이 가능해 여성에게 중요한 자궁보존(가임력 보존)과 미용효과에 보다 탁월한 효과가 있다. 흉터나 과다출혈 등 수술에 대한 부담감도 대폭 줄어든다.

초혼이 늦어져 가임 전에 자궁근종이나 자궁 부속기 질환을 진단 받는 미혼 여성이 증가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로봇 수술은 자궁 보존이 어려운 근종 수술을 가능하게 해 임신력 보존을 원하는 젊은 여성

환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우수한 치료 성과뿐 아니라 환자 중심의 탄탄한 협진 시스템도 센터의 강점 중 하나다. 모든 의료진이 환자에 관한 협진을 최우선 가치로 두는 센터만의 특별한 문화다.

센터는 산부인과 내부 협진뿐 아니라 다른 과의 도움이 필요한 수술의 경우에도 곧바로 협진이 이뤄지도록 시스템을 구비하고 있다. 특히 자궁과 난소는 방광, 대장과 인접하게 위치해 있어 비뇨기과 및 외과전문의와의 협진이 매우 중요하다.

센터는 초창기부터 비뇨기센터 및 대장암센터와 능동적인 협진이 가능하도록 '골반저질환 클리닉'을 운영해 왔다. 이를 통해 다양한 임상 경험과 지식을 공유함으로써 최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센터는 내년 성빈센트암병원 개원에 맞춰 부인암 전용 진료 공간을 구축하는 등 원스톱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다. 단순히 발견된 암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선별검사 및 전암병변 관리 등 여성건강 전반에 관해 폭넓게 운영될 전망이다.

/권준우기자 junwo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