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 전 시장은 파주 출신으로, 1958년 경기도청에서 공직을 시작해 1·2대 민선 파주시장을 거쳐 2002년 6월 45년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1971년 초 파주군 내무과장으로 파주와 첫 공직 인연을 맺은 그는 남북적십자 회담을 앞두고 통일로 변 무허가주택 정비사업을 깔끔하게 처리하는 등 탁월한 행정능력을 인정받아 1975년 파주 부군수, 강화 부군수, 파주시장, 고양시장으로 승승장구하며 후배 공무원들의 신망을 한몸에 받았다.
1992년 말 고양시장을 끝으로 공직을 떠난 그는 잠시 일반인으로 돌아갔다가 1995년 민선 1기 파주시장 선거에 나서 내리 2선을 역임하며 파주시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
특히 민선 파주시장 7년 중 1996, 1998, 1999년 사상 최악의 집중호우와 2000년 구제역 파동 등 좌절과 시련 속에서도 지역균형 발전방안을 담은 '파주도시기본계획'의 완성 등 낙후 접경지역 파주를 희망의 도시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렇듯 파주시는 곳곳에 송 전 시장의 땀과 노력이 배어 있다. 그렇지만 그가 생존해 있는 지금 임진각에 공덕비를 세운다는 것은 다시금 생각해 볼 일이다.
공덕비는 공덕 대상이 생존해 있을 때 설치하는 특이한 경우도 있긴 하지만, 주로 후세대가 주민들을 위해 노력한 목민관의 공덕을 치하하고 기리기 위해 설치한다.
송 전 시장은 그동안 지역사회에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 왔지만 몇 번의 지방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드러내놓고 지지하거나 강하게 비난하며 지역 분란의 한 축에 섰던 적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 임진각에는 실향민을 위한 망배단과 6·25전쟁에서 참전용사, 학도의용군이 진격하는 장면, 이들의 이름이 새겨진 '6·25 참전기념비'가 있을 뿐이다.
공덕비 추진단체는 송 전 시장의 공덕비 건립에 대한 여론을 다시 한 번 수렴하길 기대한다.
/이종태 지역사회부(파주)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