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조기 근절을 위해 예비비 18억원을 긴급 투입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도는 최근 AI 확산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자 이날 남경필 도지사 주재로 긴급 점검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회의에서 남 지사는 "중국에서 AI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걱정이 크다"며 "예비비 18억원을 각 시·군에 긴급 투입해 AI가 조기에 근절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도는 현재 양주시에서 AI 의심 신고가 발생한 지난 20일부터 도 북부청사 내에 6개반 25명으로 구성된 AI 방역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양주시와 포천시 농가 96곳 등 신고지역 10㎞ 이내 농가에 대한 긴급예찰을 실시했고 이동통제초소 3곳과 거점소독시설 2곳을 설치했다. 앞으로 고양시, 파주시, 안성시 등 도내 주요지점에도 각각 이동통제초소와 거점소독시설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또 선제적 방재를 위해 도가 비축하고 있던 소독약품 6천900㎏ 중 2천400㎏을 양주와 파주 등 시·군 5곳에 긴급 공급했으며 안성시와 이천시 등 확산우려가 되는 시·군 8곳에 4천500㎏을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전시언기자 coo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