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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채권시장의 금리가 급등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자 한국은행이 적극적으로 시장개입에 나서고 있다.

한국은행은 금융시장의 불안 심리 확산을 차단하고 금리 변동성을 완화하고자 통화안정증권 발행물량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통화안정증권은 한국은행이 시중 통화량을 조절하기 위해 금융기관이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단기증권이다.

통화량을 줄이려 할 때는 공개시장에서 통안증권을 발행해 매각하고, 반대로 통화공급이 필요한 경우엔 통안증권을 환매하거나 만기 전 상환하는 방식으로 통화량을 조절한다.

한은은 우선 오는 28일 실시되는 통안증권 입찰 규모를 애초 예정했던 1조원에서 3천억원 규모로 축소하기로 했다.

또한 12월 중에 발행 예정인 통안증권도 물량을 줄일 계획이다.

한은이 통안증권 발행규모를 줄이면 채권시장에 발행물량이 줄어 채권값이 상승(채권금리 하락)하는 효과가 있다.

최근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확실시되자 달러 가치와 금리가 급등해 불안감을 고조됐다.

한은은 이번 조치로 장단기 금융시장에서 불안 심리가 퍼지는 것을 차단하고 급격한 금리의 변동성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