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상경하던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회원들이 경부고속도로 양재나들목(IC)에서 경찰과 대치했다.
100여명의 전농 소속 농민들은 양재 IC에서 연행된 회원 7명의 석방과 서초경찰서장의 사과를 요구하며 25일 오후 7시 50분께부터 농성을 벌이다 오후 10시 50분께 해산작전을 진행한 경찰에 7명이 추가로 연행됐다.
경찰은 수차례 해산 명령에도 불응하자 강제해산을 시도했다.
이에 농민들은 반발하며 경찰과 두어 차례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김영호 전농 의장 등 3명이 부상을 당해 119 구급차로 인근 병원에 이송됐다.
다음날 오전 1시까지 경찰에 연행된 전농 소속 농민은 총 36명이었고 차량도 29대가 견인됐다.
전농 회원과 경찰 간 대치가 격화하자 국회의원들도 현장에 나와 양측의 중재에 나섰다.
경찰에 연행되지 않고 현장에 남은 농민들은 이불과 돗자리 등을 꺼내 도로 위에 드러누워 한동안 경찰과 대치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