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만한 합의 처리냐, 갈등 반복이냐?'

오산시가 시의 역점사업 예산은 물론 교육·복지·보건 분야 예산을 전년보다 대폭 늘린 2017년 예산안을 편성해 오산시의회에 제출했다.

시가 추진하는 대형 사업이 일부 마무리 단계인 데다 현 시국 상황이 정치권의 갈등을 바라지 않은 점에 비춰 큰 이견 없이 예산안이 여·야 합의처리 될 것이란 전망인 반면, 미니어처 테마파크 등 신규사업에 대한 생각이 서로 다른 만큼 시의회의 예산 신경전이 올해 역시 반복될 것이란 예상도 만만치 않게 나오고 있다.

27일 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25일 시작돼 다음 달 21일까지 진행되는 제222회 2차 정례회를 통해 2017년도 오산시 예산안을 심의·의결하게 된다. 내년도 시의 예산안은 올해 예산보다 12.6% 증액 편성된 4천742억원이다.

예산의 가장 큰 비중은 교육·복지·보건 분야다. 평생교육 지원 및 복지사업의 지속적인 투자를 위해 1천743억원이 편성됐다.

또 교통·지역개발분야에도 599억원이 투입된다. 대형사업에 대한 투자도 눈에 띈다. 시민회관을 리모델링해 복합문화체육센터를 건립하는 예산 중 일부인 100억원이 우선 편성됐으며, 죽미체육공원 물놀이시설 확장 공사에도 13억원이 배정됐다. 또 내년 완공 예정인 오산역 환승센터 건립 예산 53억원도 포함됐다.

이밖에 내삼미동 공유지에 건립예정인 미니어처 테마파크 조성에도 32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이 사업은 곽상욱 시장의 역점사업이자,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국회의원의 공약사업이기도 하다.

야당 의원들은 시민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사업이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모습이다. 아울러 43억원에 달하는 문화재단 출연금 역시 갈등이 예고된 쟁점 사항이다.

손정환 시의회 의장은 "시민 생활과 밀접한 중요 예산을 꼼꼼히 살펴달라"고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오산/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