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종교·지역·계층갈등
뛰어넘어 국익 최우선 고려
각계 이야기에 귀기울일것


30일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된 최성규 인천순복음교회 원로 목사는 "지금이야말로 국민 대통합이 필요한 시기"라며 "계층·종교·정치 모든 분야에서 국익이 우선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낮 12시께 청와대로부터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힌 그는 "내가 여러 가지로 부족한 부분이 많아 처음엔 위원장직을 고사했다"고 설명했다.

신임 최성규 위원장은 "만약 시국이 지금 같지 않았다면 위원장직을 끝내 고사했을 것"이라며 "현재 대한민국이 큰 위기에 빠져 있고 이럴 때일수록 내가 평소 주장해온 화합의 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마음을 바꿔 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상황에서 이념·종교·지역·계층 간 갈등을 뛰어넘어 국민 안정을 되찾아야만 대한민국이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다"며 "모든 국민이 국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행동해야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 등을 역임한 그는 특정 종파를 뛰어넘어 효(孝) 문화운동, 한반도평화화해협력포럼 이사장 등 사회 여러 분야에서 화합의 정신을 강조해 왔다.

성산효도대학원대학교 총장이기도 한 최성규 위원장은 "부모 공경이 없는 신앙은 죽은 신앙"이라며 "성경은 효의 원조요, 효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시켜 주는 행복의 열쇠"라고 주창해 왔다.

최 위원장은 "내가 목회활동을 하면서 신념같이 여긴 3가지가 효·화합·하모니"라며 "국민 통합이라는 것도 결국 이런 것들이 모여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너무 갑작스럽게 대통합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돼 아직 무엇을 구체적으로 실행할지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며 "이런 난국에 국민화합과 통합을 어떻게 이뤄내야 할지 고민하고 각계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답을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 직속 국민대통합위원회는 우리 사회 내재된 상처와 갈등을 치유하고, 공존과 상생의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지난 2013년 대통령령으로 설치됐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