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만 / 쓰고 남은 화폐 위챗페이로 환전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에 설치된 위챗페이 키오스크를 이용해 중국 관광객들이 환전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모습. /인천항만공사 제공

中모바일 전자화폐 환전 서비스
위챗페이로 변환 키오스크 설치
中서 신용카드보다 익숙한 결제
고객만족도 높이기 확대도 검토

중국 관광객들이 사용하고 남은 우리나라 소액화폐를 자국의 전자화폐로 교환해 주는 환전서비스가 인천항에 마련됐다.

인천항만공사(IPA)는 한중카페리를 통해 인천항을 찾은 중국 관광객을 위해 중국 모바일 전자화폐 환전서비스를 5일부터 제공한다고 밝혔다.

IPA는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에 전자화폐 환전서비스용 키오스크를 설치하고, 중국 내에서 환전이 어려운 소액지폐와 동전을 중국 모바일 전자화폐인 '위챗페이'로 변환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IPA는 지난 10월부터 인천항시설관리센터와 협력해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에 관련 기기를 설치해 시범 서비스를 해 왔다.

인천항에서 교환 가능한 중국의 전자화폐인 '위챗페이'는 중국 텐센트(Tencent)사가 만든 모바일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Instant messaging service·모바일 기기로 대화를 하거나 음악 등의 파일을 주고 받는 서비스) 위챗에서 활용 가능한 서비스다.

위챗은 왓츠앱(Whatsapp), 라인(LINE) 등과 더불어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메신저로 가입자 수는 11억명, 실제 사용자는 8억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위챗을 기반으로 한 위챗페이는 중국 관광객들이 신용카드보다 더 익숙하게 사용하는 중국 최대 모바일 전자화폐서비스로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상품이나 서비스를 결제할 때도 주로 이용한다.

IPA는 현재 제1국제여객터미널에 설치된 전자화폐 환전 키오스크의 활용 실적 등을 분석해 향후 제2국제여객터미널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IPA 김영국 여객사업팀장은 "우리나라의 잔돈을 중국의 전자화폐로 환전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는 인천항을 이용하는 중국 관광객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고객친화 경영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IPA는 인천항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