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임기 마무리를 하루 앞둔 4일 "대한민국의 위기상황에서 퇴임하는 심정은 매우 무겁고 착잡하다"며 소회를 전했다.

지난 6월 당내 홍보비 리베이트 파문 당시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가 사임하면서 비대위원장직을 맡게 된 그는 160일 간의 직무수행을 마치고 5일 물러날 예정이다. 후임 비대위원장은 김동철 의원이 맡아 내년 1월 중순으로 예정된 전당대회 때까지 당을 이끈다. 박 위원장은 원내대표직은 계속 수행한다.

박 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국민을 위한 길이라면 돌팔매라도 맞겠다는 심정으로 총선 민의를 받들어 국회에서 원내 제3당이지만 대화와 타협을 주도했고 일하는 국회, 생산적인 국회, 경제를 살리는 국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 왔다"며 "원내대표로서 국회와 국민의당이 국가의 위기를 수습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할 일을 찾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