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0601000428600019441.jpg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오후 회의를 마친 뒤 국회 본청 내 의무실을 들러 검진을 받은 뒤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위 1차 청문회 증인으로 참석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청문회 도중 병원을 찾았다.

정 회장은 이날 오후 6시50분께 청문회가 정회한 뒤 서울성모병원으로 이동해 진료를 받았다.

정 회장은 병원 진료에 앞서 국회 의무실에 들려 의료진으로부터 병원을 방문하는 게 좋겠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국회 대기실에서 청문회장으로 가던 중 건강 상태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약간 머리가 아프다"라고 답했으며 오후에 잠시 밖으로 나가 자신의 차량에 비치된 약을 먹기도 했다.

현대차는 정 회장이 심장병 수술 전력과 고혈압 등으로 지병을 앓고 있고 고령으로 체력이 많이 쇠약해졌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특위에 정 회장이 병원에서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남은 청문회 시간에는 정진행 현대차 사장이 정 회장을 대신해 진술했다.

정 회장은 서울성모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뒤 심장질환 전문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의 진단서를 특위에 제출하고 다시 청문회장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