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8∼9일은 국회, 10일은 청와대 집결 …국회 광장 '시국대토론회' 추진

국회의사당 본관과 광장 전경. /경인일보DB=국회 제공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이하 퇴진행동)이 국회 탄핵안 처리를 앞둔 8일과 9일 본격적인 국회 압박에 나선다.

퇴진행동은 8일 저녁과 9일 오후에 국회 본관 광장에서 유권자 시국대토론회 개최를 추진하고, 국회를 에워싸는 행진도 벌인다는 계획이다.

이어 토요일인 10일에는 '박근혜 정권 끝장 내는 날'이라는 제목으로 또다시 청와대를 에워싸는 대규모 집회와 행진을 진행한다.

퇴진행동은 7일 서울 정동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퇴진행동은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직접 공문을 보내 8∼9일 국회 본관 앞 광장에서 유권자 시국대토론회를 개최하겠으며, 이를 위해 8일 오후 7∼11시와 9일 오후 1시30분부터 본회의 종료시까지 광장을 개방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7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 국민 행동 기자간담회'에서 이태호 퇴진행동 공동상황실장이 국회에 박근혜 정권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ㆍ행진계획이 담긴 '여의도 집중일정' 등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들은 국회 광장 개방을 위해 온라인에서 '열려라 국회! 국회를 시민 품으로'를 제목으로 한 서명운동도 펼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이태호 퇴진행동 공동상황실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국회 본관이나 의원회관에 담장을 두거나 담장 밖 100m 이내에서 국민의 의사표현을 제한하는 나라는 없다"고 설명했다.

퇴진행동은 국회가 광장을 개방하지 않을 경우에도 인근에서 시국대토론회를 열고 국회에 대한 규탄 행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7일 오후 7시에는 새누리당사 앞에서 촛불집회도 열 예정이어서, 지난 주말 이후 평일마다 광화문광장에서 열리고 있는 촛불집회는 7∼9일에는 국회에서 열린다.

퇴진행동은 이어 주말인 10일에는 지난 주말처럼 자하문로·효자로·삼청로를 통해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해 청와대를 에워싸 박 대통령의 퇴진을 압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6일 경찰에 집회신고를 냈다고 퇴진행동은 설명했다.

'박근혜 정권 끝장 내는 날'이라는 제목으로 치르는 주말 집회는 1주일 전과 같이 오후 4시에 1차 행진, 오후 6시에 본집회, 오후 7∼8시 사이 2차 행진 등 순서로 진행된다. 오후 7시 소등과 경적시위를 펼치는 것도 같다. 

/박상일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