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올해의 여성'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현지시간) 발간한 특집호 '2016년의 여성'에서 올해 세계에서 다양한 이유로 두각을 드러낸 여성 20명을 소개했다.
첫 페이지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정국을 수습할 영국 사상 두 번째 여성 총리로 취임한 메이가 장식했다.
FT는 메이 총리의 듬직한 스타일이 대중으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고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혼란스러운 시장을 진정시키는 데도 한몫했다고 평가했다.
메이 총리는 FT 인터뷰에서 "우리가 너무 오랫동안 EU를 탈퇴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정치인에 대한 신뢰를 잃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FT는 리우올림픽 체조 금메달 4관왕에 오른 미국 흑인 체조선수 시몬 바일스,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의 류칭(柳靑) 사장, 디올의 사상 첫 여성 크리에이티브 디렉(수석 디자이너)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 애플에 천문학적 세금 추징을 결정한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경쟁담당 집행위원, 미국 팝 여가수 비욘세 등의 활약상을 전했다.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 되지 못한 힐러리 클린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대선 캠프에서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냈으며 정권 인수위 선임 고문을 맡은 켈리엔 콘웨이도 소개했다.
심장마비로 별세한 이라크 태생 세계적 건축가 자하 하디드, 브렉시트 국민투표 1주일 전 피살된 조 콕스 영국 노동당 의원 등 올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여성들의 삶도 회고했다.
탄핵으로 물러난 지우마 호세프 전 브라질 대통령, 비선실세 국정농단 파문으로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한국 박근혜 대통령도 언급했다.
/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