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업기술·교육·문화 함께
수도권 최고 융복합 산단 기대
市, 조례제정·예산확보 잰걸음
파트너 실행 의지 뒷받침 관건


미래형 항공산업 혁신 클러스터 조성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인천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이 12일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인천시는 이번 사업이 지역경제 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기대를 걸고 있다.

■ 항공산업의 메카를 꿈꾸다


인천 산학융합지구는 '첨단산업기술·교육·문화가 함께하는 수도권 최고의 융복합 혁신산업단지'를 목표로 다양한 역할을 하게 된다.

우선 남동산단의 구조고도화를 위해 각종 연구개발(R&D) 활동을 지원하고, 인하대와 함께 항공·우주·기계분야의 전문인재를 육성한다.

또 NASA, GE, 보잉 등의 관련 분야 연구소와 함께 글로벌 연구개발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된다. 기계·금속산업이 주력인 남동산단의 기술력을 토대로 연구개발(R&D)과 인력양성, 고용이 한 번에 이뤄지는 체계를 갖춰 항공산업의 육성기반을 마련하는 구조다.

산학융합지구 조성에는 인하대를 비롯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와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한국생산기술연구원·한국산업단지공단 등 관계기관과 143개 기업이 공동으로 나서기로 했다.

인천 산학융합지구는 2018년까지 산업단지 캠퍼스와 기업연구관 등을 갖춘 산학융합지구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조성한다.

남동산단과 인천국제공항 사이에 있는 송도국제도시의 지리적 여건이 반영됐다. 인천시는 이번 산학융합지구 조성으로 8만5천명 규모의 신규 고용창출 효과를 비롯해 연간 40억 달러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꿈으로만 그쳐선 안 돼

인천시는 내년 3월 마무리를 목표로 산학융합지구 운영주체와 지원전담팀 구성, 산학융합지구 지원조례 제정 등 후속 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인천시는 정부 공모심사 과정에서 조성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상태다.

이들 후속 작업이 마무리돼야 구체적인 산학융합지구 설계 등을 진행해 내년 상반기 착공목표를 맞출 수 있다.

인천시가 부담하게 되는 45억원의 사업비 중 내년도 예산 15억원도 추경과정에서 확보해야 한다. 특히 인천공항공사나 인하대 등 막대한 사업비를 분담해야 하는 주요 파트너들의 실행의지가 얼마나 뒷받침될지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사업 참여자가 다양한 만큼, 조성사업 과정에서 충분한 협의도 필수다.

인천시 관계자는 "공모사업에 선정된 만큼, 후속 작업의 차질 없는 이행으로 인천 산학융합지구가 목표했던 부분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전력투구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