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올 10월 연근해에서 전갱이, 고등어, 꽃게 등의 어획이 증가한 반면 참조기, 멸치, 붉은 대게, 갈치의 어획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10월 연근해 어획량 발표에 따르면 전갱이는 1천921t, 고등어 1만9천836t, 꽃게 3천382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어획량이 각각 100.7%, 45.0%, 30.1%씩 늘었다.

반면, 참조기 4천209t, 멸치 1만4천595t, 붉은 대게 3천440t으로 어획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5.5%, 52.4%, 32.9%씩 감소했다. 또 갈치와 오징어도 생산량이 3천678t, 3천143t씩 줄어 지난해보다 27.1%, 15.8%씩 감소했다.

전갱이와 고등어의 어획이 증가한 것은 대마난류가 흘러 제주도에서 서해 중남부에 이르는 해역에 풍부한 어장이 형성돼 두 어종을 주로 잡는 대형선망어업의 어획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대형선망의 10월 조업실적은 작년 1만224t보다 52% 증가했다.

꽃게 어획량은 서해5도 어장 확대 및 조업시간 연장, 태안반도 주변 해역의 자원량이 늘어남에 따라 함께 증가했다. 꽃게를 주로 잡는 자망 및 통발 어업의 조업실적도 작년 1만210t보다 17% 늘어났다.

이에 반해 참조기의 경우 월동장으로 남하 회유하면서 주요 어장인 서해 남부에서 제주도 주변 해역으로 어군이 분산돼 조기를 잡는 자망어업의 조업활동이 어려워져 어획량이 감소했다.

또 멸치의 경우에도 월동장으로 남하 회유하면서 주 어장인 남해도에서 제주도 주변으로 어군이 분산돼 기선권현망 어업의 조업활동이 어려워짐에 따라 어획량이 작년 1만8천780t에서 올해 6천881t으로 63% 감소했다.

이 밖에도 붉은 대게는 연간 총어획할당량(TAC)을 준수하기 위해 10월 조업량을 어민들이 자체적으로 조절하면서 어획량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갈치는 상반기에 어린고기(미성어)를 과도하게 잡아 자원량이 감소하고, 조업 가능한 어장도 축소돼 어획이 부진한 것으로 보고됐다. 오징어의 경우에는 적정 서식 수온(12~18℃) 해역이 동해 전역으로 확대됨에 따라 어장이 분산돼 어획량이 감소했다.

세종/전병찬기자 bych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