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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종사 파업에 닷새간 여객기 84편 결항 /연합뉴스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 파업을 벌이기로 하면서 대한항공이 22일부터 26일까지 닷새간 여객기 84편(왕복 기준)을 운항하지 않는다고 16일 밝혔다.

이 가운데 국제선은 총 20편 감편된다. 결항하는 여객기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본 나리타와 오사카, 홍콩,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 가는 편이다

국내선은 김포공항에서 김해·울산·여수공항으로 가는 편과 제주공항에서 김포·김해공항으로 가는 편이 결항, 64편이 줄어든다.

여객기와 함께 화물기 7편도 운항하지 않는다.

결항하는 항공편을 예약했다면 국제선은 추가비용이나 위약금 없이 목적지까지 여정 변경이나 환불이 가능하고 국내선은 위약금 없이 환불받을 수 있다.

결항편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대한항공 홈페이지(kr.koreanair.com)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자메시지와 이메일로도 관련 안내가 이뤄지고 있다.

이달 초 대한항공과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은 임금 등 근로조건 교섭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이에 조종사노조는 22일부터 31일까지 열흘간 파업하기로 예고했다. 이번 파업에는 대한항공 조종사 약 2천700명 중 189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등 항공업은 2010년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조종사노조가 파업하더라도 국제선 80%, 제주노선 70%, 내륙노선 50%는 운항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때문에 조종사의 약 20%가량만 실제 파업에 참여할 수 있다.

대한항공 감편과 관련해 국토교통부는 파업 이틀 전인 20일부터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를 운영하며 파업이 끝날 때까지 특별항공안전감독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파업으로 대규모 결항이나 운송마비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은 작다"면서 "소비자 불편과 수출기업 피해가 없게 면밀히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