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당선 땐 친노계 박남춘·홍영표 입각 가능성 '지각 변동'
전현직 의원·구청장도 출마 의사… '새 인물' 등장도 배제못해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건 심리가 본격화 하면서 내년 조기 대선 가능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차기 인천시장 선거를 겨냥한 지역 정가의 치열한 수 싸움이 가속화 하고 있다.
내년 대선 결과가 차기 지방선거 구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보니 여야 정치권은 다양한 경우의 수에 따른 이해득실을 따지는 데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헌법재판소는 최장 180일 동안 심리해 결정하게 된다. 헌재가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인용할 경우, 그 시점으로부터 60일 이내에 다음 대선을 치러야 한다.
정치권에선 헌재가 특검의 수사 상황과 관계없이 국정 공백 장기화에 따른 부담과 국민 여론을 감안해 내년 1월 중 결론을 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경우 가깝게는 내년 3~4월 이른바 '벚꽃 대선'이 치러질 수도 있다.
지역 정가에선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당선되면, 차기 인천시장 선거 구도에 큰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차기 시장 선거 출마 가능성이 높은 재선의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의 거취에 벌써부터 관심이 높다. 3선의 홍영표 의원 역시 마찬가지다.
이들은 문재인 전 대표와 같은 친노계로 구분되는 만큼 청와대 행(行)이나 1기 내각 입각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될 경우 인천시장 선거판이 요동치게 된다. 청와대 수석이나 장관으로 입각한 지 6개월~1년 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지방선거 출마를 이유로 사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선 박남춘, 홍영표 의원 등의 시장 출마 가능성이 높지만, 대선 이후 이들의 입각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며 "이번 대선의 경우, 차기 시장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때보다 클 수 있다"고 했다.
문재인 전 대표 이외에 또 다른 야권 인사가 정권을 잡을 경우, 인천에서도 야당의 전·현직 국회의원은 물론 현직 구청장들의 인천시장 출마 가능성도 높다. 일부 구청장은 일찍부터 시장선거 출마의사를 보여왔다. 문병호 전 국회의원이 18일 국민의당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것도 차기 시장 선거 준비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있다.
여권에선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유정복 현 인천시장의 재출마 가능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 탄핵 결정이 나올 경우에는 친박 대표 주자인 유정복 시장의 재공천을 장담할 수만은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친박계의 거취 문제, 새누리당 분당 여부 등 여권의 정계개편이 어떤 방향으로 마무리될 지도 변수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차기 시장 선거에 뜻이 있는 지역 유력 인사들이 아직은 정중동의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정계개편 향방에 따라 새로운 당적을 찾아 나설 수도 있다"며 "차기 시장 선거에 새로운 인물이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월요기획]빨라지는 대선시계, 바빠지는 지역정가
차기 시장선거, 벌써부터 '주판알 튕기기'
입력 2016-12-18 22:24
수정 2016-12-18 22:24
지면 아이콘
지면
ⓘ
2016-12-19 1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관련기사
-
[월요기획]인천시장선거 '1천일의 법칙'
2016-12-18
-
투표진행중 2024-11-22 종료
법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벌금 100만원 이상의 유죄가 최종 확정된다면 국회의원직을 잃고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됩니다. 법원 판결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