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1901001245500060821

인천시가 중구·동구 일대에서 추진하는 인천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인천내항 8부두와 개항장을 가로지르는 우회고가교를 철거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내년 4월부터 11월까지 중구 북성동 우회고가교 정비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타당성조사와 기본설계 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예상 사업비는 국·시비 210억원으로 2018년 초 착공이 목표다. ┃위치도 참조

중구 우회고가교는 파라다이스 호텔인천에서 인천내항 8부두를 끼고 경인전철·수인선 인천역 옆을 지나 북항을 연결하는 1.2㎞ 길이의 고가도로다.

시는 인천내항 재개발, 인천역 복합역사 개발사업 등을 연계하는 인천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우회고가로 인해 인천역과 인천차이나타운 등 개항장 일대와 인천내항 간 보행축이 단절된 상태다.

우회고가 대부분을 철거하고, 일부 구간은 보행전용 고가로 조성해 개항장과 인천내항을 잇는 보행자 중심 교통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게 인천시의 구상이다.

기존 고가도로는 같은 구간의 지상도로를 조성해 대체할 계획이다. 시는 내년에 진행할 예정인 타당성조사와 기본설계 용역을 통해 우회고가 일부 보존 활용방안, 개항창조도시 사업과 연계한 보행전용 고가 설치방안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가 서울역 고가를 폐쇄하고 보행자를 위한 공원을 조성한 사례 등을 참고할 것"이라며 "내항 재개발 사업, 인천역 복합역사 개발사업, 개항장 활성화 사업 등을 연계하는 개항창조도시의 핵심 사업 중 하나"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