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벼재배면적 단계적 축소
다수확 → 고품질 품종 변경
판촉전·농가소득증대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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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쌀 수급불균형 심화, 쌀값 하락 등으로 '쌀 산업 종합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쌀 적정생산과 소비활성화로 쌀값 안정화를 꾀하겠다는 뜻이다.

22일 도에 따르면 도는 쌀수급 안정화 차원으로 지난해 8만2천71㏊였던 벼 재배면적을 내년까지 7만4천190ha로 단계적으로 줄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벼 생산량도 올해 예상량 58만여t보다 2만8천t(4.8%)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줄어드는 논에는 벼가 아닌 콩과 감자 등 밭작물을 심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밭작물 재배시 농가손실을 보전하기위해 1ha당 303만원씩 총 71억원의 경영안정자금도 확보한다는 입장이다.

고품질 쌀 생산과 경영개선을 통해 농가소득 증대에도 심혈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소비자가 선호하고 잘 팔리는 '고시히카리' 등의 벼품종 재배를 확대하기 위해 종자구입비를 지원하고, 내년 한 곳당 5㏊이상 규모로 5곳을 지정해 논농업 소득 다양화 사업도 펼친다. 이앙재배보다 생산비용이 8%정도 절약되고, 노동시간이 35% 감축되는 벼 직파재배 확대도 추진하기로 했다.

도내 각 시·군에서는 쌀소비 판촉전도 개최하고 있다.

여주시의 경우 지난 8월 20여 일간 '내고장 여주쌀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해 3억3천만원의 농가소득을 얻었고, 이보다 앞선 4월에는 파주시에서 '파주맘카페 벼룩시장 연계 소비촉진행사'를, 지난 6월에는 김포시에서 '김포금 쌀 소비촉진 캠페인'을 펼쳤다.

도는 농가소득 안정을 위해 정부에 쌀 직불금 제도를 보완하고 쌀 재해보험 보장 수준을 현실화하는 등 제도개선과 함께 이모작을 확대해 곡물·식량자급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건중 도 농정해양국장은 "쌀 과잉생산이 문제가 되는 만큼 앞으로 다수확 품종보다는 고품질 품종 위주로 벼 생산을 유도할 방침이다"며 "도는 경기지역 농업의 경쟁력 제고를 통한 농가소득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진기자 lk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