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항만·물류 등 해양 관련 분야의 평생교육을 담당하는 국제해사대학을 인천에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석산 인천해사고 전문연구원은 "국제해사대학은 해양 분야 학사·석사 과정을 제공하는 해기사 고등교육기관으로, 국내 대표 해양도시이자 수도권에 위치한 인천에 설립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전 연구원은 지난 23일 새누리당 인천시당이 마련한 간담회에서 국제해사대학 설립 운영방안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국제해사대학은 현재 고졸 해기사들의 진학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인천해사고와 부산해사고 등은 '선취업·후진학' 하도록 돼 있어 졸업 후 상선에서 근무한다. 이 때문에 고졸 학력의 학생들은 3~4년 일한 뒤에 학위 취득을 위해 해사와 무관한 대학으로 진학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국제해사대학은 해운계 고등교육기관으로서 국내 해기사 인력들이 관련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도록 도울 수 있다는 것이다.

전 연구원은 또 정부에서 해양교육 로드맵을 수립하고 있다는 점도 국제해사대학을 설립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향후 정부의 해양교육 로드맵이 확정되면 초·중등 교사 등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 필요한데, 국제해사대학이 이를 담당할 수 있을 것이다.

전 연구원은 "인천대가 평생교육 단과대학 형태로 국제해사대학을 설립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내년 상반기에는 설립을 위한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