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성탄전야에 열린 9차 촛불집회에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 전국 곳곳에서 70만명이 참여했다. 캐럴과 함께 대통령의 즉각 퇴진 및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판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울려 퍼졌다.
25일 주최 측인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에 따르면 9차 촛불집회가 열린 2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는 60만명(경찰 추산 3만6천명)이 운집했다. 경기·부산·대전 등에서도 10만명이 모여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헌재의 탄핵 조기결정을 촉구했다.
이번 집회는 크리스마스 전야에 열린 만큼 각종 공연과 다채로운 이벤트로 진행됐다. 그동안 대통령과 최순실로 분장해 시국을 풍자했던 시민들은 산타와 루돌프 복장으로 참여해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오후 6시30분 본집회 일부 행사를 마친 시민들은 청와대와 삼청동 국무총리공관, 안국동 헌법재판소 방면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청운 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는 대통령에게 수갑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는 행사가, 삼청동 총리공관 앞에서는 '황교안 퇴장 레드카드'를 들어 보이는 행사가 진행됐다.
비슷한 시각 대한문 앞에서는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보수단체의 맞불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촛불집회와 세를 경쟁하는 의미로 '누가누가 잘하나'라는 주제로 집회를 열고, 촛불집회보다 참여 인원이 더 많다며 자축하기도 했다. 다만 경찰추산 집회 인원은 1만5천명으로 주최 측 추산 100만명과는 격차를 보였다.
한편 기존 집회와 같이 입건된 시민은 한 명도 없는 등 평화 집회가 이어졌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70만 촛불 '하야 크리스마스'
성탄이브 광화문 9차집회
산타 복장 등 축제분위기
대한문앞 보수단체 맞불
입력 2016-12-25 21:15
수정 2016-12-25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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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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