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정관주(52) 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을 27일 오전 소환했다.
정 전 차관은 이날 오전 9시 57분께 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강남구 대치동 D 빌딩에 출석했다.
그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은 누구의 지시였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 없이 조사실로 향했다.
전 차관은 청와대 정무수석실 국민소통비서관이던 지난 2014년 당시 현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들을 추린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을 만든 실무자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확보해 분석 작업도 벌이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블랙리스트라 불리는 명단 일부를 확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중순 쯤 작성된 것으로 알려진 해당 명단에는 진보 성향의 문화예술인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차관은 이날 오전 9시 57분께 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강남구 대치동 D 빌딩에 출석했다.
그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은 누구의 지시였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 없이 조사실로 향했다.
전 차관은 청와대 정무수석실 국민소통비서관이던 지난 2014년 당시 현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들을 추린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을 만든 실무자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확보해 분석 작업도 벌이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블랙리스트라 불리는 명단 일부를 확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중순 쯤 작성된 것으로 알려진 해당 명단에는 진보 성향의 문화예술인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전날 리스트를 관리한 곳으로 지목된 문체부 예술정책국과 콘텐츠정책국 등을 압수수색했다. 또,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자택과 조윤선 문체부 장관, 정 전 차관의 집무실 등도 포함됐다.
특검팀은 최근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 등에 대한 조사에서 조 장관과 김 전 실장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깊숙히 관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3년 8월 김 전 실장 부임 이후 정부에 비판적인 활동을 한 문화예술인에 대한 지원을 배제하라는 지시가 있었고, 이듬해 청와대 정무수석이 된 조윤선 장관이 명단 작성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는 게 특검팀의 판단이다.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만들어진 블랙리스트는 교육문화수석실을 통해 문체부에 건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정 전 차관은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영향력에 힘입어 문체부 차관에 발탁됐다는 의혹도 받는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후 최순실 씨를 다시 불러 조사하려고 했지만, 최 씨 측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상태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역시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지만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안 전 수석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
특검팀은 최근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 등에 대한 조사에서 조 장관과 김 전 실장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깊숙히 관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3년 8월 김 전 실장 부임 이후 정부에 비판적인 활동을 한 문화예술인에 대한 지원을 배제하라는 지시가 있었고, 이듬해 청와대 정무수석이 된 조윤선 장관이 명단 작성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는 게 특검팀의 판단이다.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만들어진 블랙리스트는 교육문화수석실을 통해 문체부에 건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정 전 차관은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영향력에 힘입어 문체부 차관에 발탁됐다는 의혹도 받는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후 최순실 씨를 다시 불러 조사하려고 했지만, 최 씨 측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상태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역시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지만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안 전 수석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